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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북에서 온 주민-지역민 희망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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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북에서 온 주민-지역민 희망결연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2.06.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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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어려움 해소․지역사회 조기 정착 기대

전라남도는 북에서 온 주민이 낯선 생활환경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22일 도청 왕인실에서 ‘북에서 온 주민과 희망결연’ 행사를 가졌다.

북에서 온 주민과 희망결연 행사는 결연을 통해 맺어진 북에서 온 주민과 후원가족 간 사랑의 실천을 약속하는 희망결연패 교환을 비롯해 탈북과 남한사회 정착과정의 극복 과정 소개, 결연소감 발표, 참석자 전체가 한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희망결연은 매년 50~60명씩 급증하는 탈북주민들이 낯선 남한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이웃과의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결연가족은 도움이 시급하고 최근에 입국한 가족, 지역사회 지도층 및 평소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가족 등을 중심으로 북한가족 23가족과 지역주민 23가족 등 총 46가족이다.

이들은 앞으로 주말을 이용한 민박(홈스테이), 명절 같이 보내기, 지역문화 탐방 등 문화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결연장에서 “남북한 주민은 5천년을 함께 살아온 한 민족으로 좀 더 풍요로운 우리가 북에서 온 동포를 돕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이번 결연이 문화적 장벽과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희망의 길을 열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에서 온 주민들의 성공적 정착은 뒤이어 오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연을 맺은 북에서 온 주민 오모 씨는 “중국과 태국을 전전하면서 북송되지 않으려고 갓난아기에게 수면제를 먹여가며 어렵게 자유의 땅인 한국에 오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현실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오늘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이 행복하게 살아갈 힘이 됐다”고 밝혔다.

목포에 거주한 김정란씨는 “이번 결연을 통해 남한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겠다”며 “빨리 남북이 하나 돼 가족이 헤어져 살아가는 아픔이 없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내 북에서 온 주민은 350여 세대 460여 명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희망결연 활동 지원과 함께 신규 전입세대 생필품 지원, 국내 문화체험, 탈북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현실적 지원정책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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