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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 국가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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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 국가문화재 지정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7.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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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보존상태 양호…산란 습성 연구자료 유용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전라남도는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35호로 지정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은 지난 2009년 9월 신안 압해대교 공사현 장에서 발견돼 목포자연사박물관과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보존처리를 거쳐 이번에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붉은색 사질이암(砂質泥岩) 지층에서 산출됐으며 알둥지 지름이 2.3m, 높이가 약 60cm, 무게가 3톤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알둥지 화석이다. 둥지 안에 공룡 알이 19개가 있고 알 개체의 크기는 지름 385~430㎜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알과 둥지 화석의 경우 경남 통영 해안의 백악기 후기에서 부분적인 보존 상태로 발견된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두 다리로 보행하는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식공룡인 조각류(鳥脚類․두 다리 혹은 네 다리로 보행하는 초식공룡)와 용각류(龍脚類․목이 길고 몸집이 큰 초식공룡) 알둥지 화석이다.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 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며 백악기 후반부 9천만~8천만 년 전 우리나라 육식공룡의 정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다. 또한 백악기 후반부 육식공룡의 지리적 분포 특성과 산란 습성 및 환경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화석을 문화재청, 목포시와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 도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남도 관광문화국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남의 우수한 자연사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문화관광교육자원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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