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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도축장 이전 계획에 “무안주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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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도축장 이전 계획에 “무안주민 뿔났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7.0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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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삼향읍 마동마을 주민“도축장 결사 반대”

▲ 목포시 도축장 이전과 관련, 무안읍 삼합읍 마동마을 주민들이 주동식 부시장과 면담을 거부하며, 정종득 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아래 시잔). 위 사진은 마을 진입로에 게시된 현수막.
“목포시는 도축장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마을 주민 생활 터전 빼앗는 도축장 결사 반대”

무안군 삼향읍 주민들이 목포시가 추진하는 목포도축장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삼향읍 마동리 주민들은 지난 2일(월) 목포시가 추진 중인 혐오시설 목포도축장을 마을과 가까운 곳에 건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정종득 목포시장의 입장을 밝혀달라면서 시장실 앞에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날 주민들은 정종득 시장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정 시장이 민선5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어 주동식 부시장과 면담이 이뤄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 부시장과 면담 결과,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하자 시장실 앞에서 단체로 항의하는 소동까지 이어졌다.

마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정 시장이 말로만 무안반도 통합을 외치면서 도리어 무안군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주민들에게 “목포 쪽에서 진입도로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건설됨에 따라 냄새 및 악취 또한 발생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설득했으나 도리어 강한 반발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주민들은 목포시의 주장에 대해 “목포시가 위생적이며, 친환경적으로 건설하면 현재 있는 그 자리에 건설하지 왜 아까운 시 예산까지 낭비하며, 옮기려고 하느냐”고 강하게 따졌다.

주민들은 광목 간 도로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중등포 저수지입구에 도축장 이전 철회 등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 신고를 내는 등 결사 항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목포시 석현동에 위치한 도축장은 지난 2006년 6월 30일 도축장 인근 석현산업단지가 공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대단위 아파트들이 조성돼 크고 작은 민원이 제기됐던 곳이다.
시는 아파트 주민들이 도축장의 악취와 소음으로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자, 이전 방침을 세웠다. 시는 토지 구입비, 건물 기계시설, 영업 보상비 등 총 41억9천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며, 도축장은 목포시 대양동 1095번지 일대에 2014년 12월까지 이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전 예정 부지가 목포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안군 삼향읍 마동 마을과 직선거리로 300m 밖에 되지 않아 이곳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 제28호 2012년 7월 6일자 0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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