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0:39 (금)
민심 외면받은 더불어민주당, 두 동강 날까??
상태바
민심 외면받은 더불어민주당, 두 동강 날까??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2.06.09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생명줄 연장
과반 국회의원 노무현 열린우리당 4년 만에 셔터문 닫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7년 버텼는데, 지방선거 참패 등 악재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생명줄 연장
과반 국회의원 노무현 열린우리당 4년 만에 셔터문 닫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7년 버텼는데, 지방선거 참패 등 악재

민선 8기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대통령선거에 패했지만, 지방선거만큼은 어느 정도 지지를 받으며 선전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목포시를 비롯해 순천시, 광양시 등 시 지역 단체장 선거와 무안군, 진도군, 영광군 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2만 표 20% 이상 차이가 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투표율도 광주광역시 37.7%, 전라남도 58.4%로 지난 대통령선거보다 낮았다. 목포시 52.9%, 무안군 55.2%, 여수시 46.1%, 순천시 54.4%, 나주시 53.6%, 광양시 54.6%로 저조했다. 바로 전 선거인 대통령선거 전남 평균 81.1%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군수를 선출하는 단체장 선거는 두고라도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밀린 곳이 나왔다.

목포시의원 사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1-가 번을 받은 후보가 정의당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마 선거구에서도 가 번보다 나 번의 득표가 앞섰으며, 바 선거구에서는 나 번을 받은 후보가 낙선했다. 해남에서도 민주당 1-가 번이 낙선했고, 신안군에서도 민주당 1-나 번이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역 정가는 “국회의원을 공천심사에 대거 포함시켜 후보자를 대놓고 줄 세우는 공천이었다”며, “기준도 원칙도 제멋대로이며, 잣대도 고무줄로 최악의 공천 잡음이 있었는데도 잘 된 공천이라고 자평하며 유권자를 철저하게 무시하여 그 결과 참패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공천심사에 대한 불만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다수 후보는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공식적인 문서로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비대위 전원이 사퇴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며, 당이 둘로 쪼개지는 분당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의 말은 이번 선거에서도 절실히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참패했지만 광주시‧전남‧전북‧제주도 광역단체장에서 승리하여 생명 줄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은 개혁국민정당, 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의 내 정당 개혁, 정치 개혁의 완수를 요구하던 개혁 세력들이 2003년 11월 11일에 결성해 창당했지만,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되면서 그에 흡수·합당되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정당이었지만 4년을 넘기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전국 정당’을 표방하면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으며, 2004년 제17대 총선을 통해 152석을 차지, 1988년 이래 최초로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하였으나 보수야당과의 충돌이 일었고, 2005년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의 거부로 대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호남기반의 민주당과 합당하자는 수많은 대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과반이 붕괴되고 중도개혁통합신당에 이어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되면서 그에 흡수·합당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4년 3월 26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되었고, 2015년 12월 28일 문재인 당시 대표의 주도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으로 집권 여당이 되었으나, 2022년 3월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패배로 정권연장에 실패하면서 5년 만에 야당인 국민의힘에게 정권을 넘겨줬다. 그해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집권여당에서 제1야당이 되었다. 6월 1일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비대위 전원이 사퇴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2016년 4월 13일에 치러진 제20대 총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획득해, 새누리당과 1석 차이로 제1당이 되었다. 이후 2020년 4월 15일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전용 선거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획득하면서 거대 여당이 되었다.

/정진영기자

<2022년 6월 9일자 1면 보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