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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정담]김민정 교수<고구려대 다문화사회복지과> “엄마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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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정담]김민정 교수<고구려대 다문화사회복지과> “엄마라는 이름”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2.06.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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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고구려대학교 다문화사회복지과 교수.
김민정 고구려대학교 다문화사회복지과 교수.

<엄마라는 이름>

한은선 작사/유경수 작곡/유경수 노래

내가 세상에 태어나 맨 처음 부르던 이름

하루에도 몇 번씩 가장 많이 부르는 이름

내가 기쁠 때 언제나 나의 입술에서 나오는 이름

슬플 때도 뜨거운 눈물로 외쳐 부를 이름

집에 들어올 때면 먼저 찾게 되는 이름

가끔 곁에 없어도 괜히 불러 보는 이름

가슴에 새겨져 사라지지 않을 이름

이 세상 마지막 날까지 부르게 될 이름

엄마 엄마, 가장 포근하고 말랑한 이름

엄마 감사해요. 사랑해요, 우리 엄마

힘겨울 때 달려가 안기고픈 위로의 이름

세상이 외면해도 끝까지 내 편에 설 이름

놀랄 때 재채기처럼 툭 튀어나오는 이름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품어줄 따스한 이름

엄마 엄마, 가장 포근하고 말랑한 이름

엄마 감사해요. 사랑해요, 우리 엄마

엄마라는 이름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엄마, 엄마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적셔지고 마음 한편이 먹먹해진다. 내 나이 서른셋 즈음, 엄마가 세상과 이별하셨을 때에 그로 인한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엄마의 죽음은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발점이 되었다.

나 자신도 누구의 엄마, 아니 누구의 딸이 아닌 나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길 바라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 나의 딸들에게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 내가 우리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하듯 - 존경받는 엄마, 당당한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 부단한 인내와 아주 열심히 한 오늘 하루를 뒤돌아본다.

찔레꽃을 좋아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기도를 다니시던 소녀 같은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엊그제 벌판에 청보리 파란 송이가 바람결에 머리를 찰랑거리며 춤을 추던 그 자리엔 파란 모들이 자라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초록 향기 가득 뿌려주는 나뭇잎에 싱그러움이 배어나고 이름 모를 들꽃은 피어 길가를 수 놓고 초록으로 흠뻑 물기를 머금은 가로수 나무는 바람결에 일렁이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시간의 흐름에 발맞추어 간다는 것은 참 힘들다. 요즘 세상에 제 나름대로 그 패턴에 맞추어 가는 세월은 흘러가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오늘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에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음을 감사한다.

자식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신 부모님. 거룩한 뜻 이어받아 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을 위한 마음으로 희망차고 행복의 이름으로 불러 보는 엄마, 그리움에 사무쳐 울부짖어 본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 6월의 싱그러움과 푸른 하늘과 구름의 평화로움을 보며 구름이 흘러가듯이 몸과 마음도 넉넉한 미소와 행복으로 순조롭게 항해해 나간다.

지나가는 것들은 지나가도록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내 엄마가 그러했듯이 나 또한 엄마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엄마의 마음을 담아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모든 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전해 본다.

<2022년 6월 22일자 11면보도>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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