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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정담]김철진 교수<광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지금은 진실 그리고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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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정담]김철진 교수<광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지금은 진실 그리고 Work”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2.07.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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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철진 교수.
광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철진 교수.

“지금은 진실 그리고 Work”

북유럽의 복지 선진국가, 세계적 복지 선진국가, 스웨덴(SWEDEN)... 겨울, 지속가능성, 자전거, 커피, 교육, 평등, 복지, 정치, 자연 등 정말 많고 많은 스웨덴과 관련한 키워드들이 있지만 Social Trust(사회적신뢰), Welfare(복지), Education(교육), Diversity(다양성), Equality(평등), Nature(자연)으로 SWEDEN 알파벳을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의 이면에는 정치가 있다는 것을 스웨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가는 무엇을 해야 하나, 협치의 대가 타게 에를란데르(Tage Erlander)와 ‘국민의 집(The people’s home)’.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한두 시간뿐인 겨울 혹독한 겨울 끝에 찾아온 소중한 여름 그 시간조차 여름휴가 별장으로 사람들을 초대한 총리.. 학자, 언론인, 법률가, 환경운동가, 은행가, 상인, 농부, 그곳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23년간 멈추지 않았던 만남, 그 사이 완전히 사라진 파업, 그 사이 완전히 달라진 국민들의 삶, 저주 받은 돌부리의 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세계에서 모든 국민이 다 함께 가장 잘 사는 나라를 만든 에를란데르.

그가 총리가 되면 경제 성장은 멈출 것이다. 재계는 절대로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우리는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다 함께 성장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돈을 풀자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나는 돈보다 사람을 믿는다. 젊은 총리가 믿었던 사람들 아이를 돌봐야 하는 여성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 그들에게 주어진 동등한 기회,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 아동수당연금, 환자에서 시민으로, 전국민 무상의료보험, 언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배움, 초등학교에서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나라,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집이어서 주택수당법, 육아, 의료, 교육, 주거 그런 문제가 사람들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 개인이 한 나라가 최대한 성장할 수 있다며 목요일마다 한 걸음씩 나아간 ‘노사정합의’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을 끊임없이 한자리에 불러 모았던 ‘소통민주주의’ 모두가 수긍할 때까지 끝장토론 합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국민 모두를 상대로 한 수십 년을 설득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나라로 만들었다.

이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게 한 것! “세금을 늘리는 게 아니다. 모든 국민의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스웨덴 국민의 아버지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우리에게 교훈하는 무언가가 있다.

타게 에를란데르는 총리로 선출되었을 때 왕과 국민들은 많은 걱정을 했고, 특히 노사분규로 힘들어 하던 경영자들의 거부감은 대단했다. 그런데 취임 후 그의 행보는 전혀 달랐다. 야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고, 경영자에게 손을 내밀어 대화를 한 후 노조 대표와 함께 3자 회의로 노사 문제를 해결했다. 그의 대화정치의 출발은 '목요회의' 다.

그는 매주 목요일마다 정적(政敵)을 만났다. 정적은 재계 인사와 우파 정치인들이었다. 에를란데르는 스웨덴 복지국가의 완성자다. 45세에 총리에 올라 68세로 정치를 관두기(재임 기간 1946~69년)까지 그의 정치는 스웨덴을 ‘국민의 집(The people’s home)’으로 만드는 데 집중됐다. 이 기간 중 전 국민의료보험, 전 국민연금지급, 4주 휴가제, 9년간 무상교육, 100만 호 주택 건설을 이뤄내 국가는 국민의 안전한 보호처요 따뜻한 가정이 되었다. “그 집에선 누구도 특권의식을 느끼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게 국민의 집의 가훈이다.

복지사회 건설은 상식의 사회다. 청렴과 대화, 설득과 믿음은 사회의 상식이다. 국민을 아우르고 보듬고 존중하는 그의 삶은 국민을 우아하고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어 갔다. 타게의 아들은 '부모님의 삶은 겸손, 그 자체입니다. 당신을 이해합니다. 당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신을 위해 돕기를 원합니다'. 성경 고전 13장에 사랑은 무례하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다며 선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고 있다.

민선 8기의 출범으로 국민들이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장애인들이 몸에 쇠사슬을 걸고 지하철을 막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법을 어기며 절박하게 택배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주장한다면 우리 사회는 무엇으로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행동 프로그램은 약자를 위해 말과 행동이 무례하지 않는다면 상식의 국민은 무례한 자를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과거에 그들의 표어는 "권위"였다면 지금은 "진실"입니다. 그 다음은 Work이다. 민선 8기, 우리는 설레임과 기대를 지도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이제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답해야 한다. 타게 에를란데르의 한국형 모델로 답하기를.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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