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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세월호 추모와 안전 다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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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세월호 추모와 안전 다시 새긴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04.11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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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노란 바람개비 등 만들어 유채꽃 노란 별이 된 아이들 기억
교육 가족, 시민과 함께 추모공간, 사이버 추모관, 추념문화제 등 꾸며
81개교 재해예방 점점, 기숙사 운영고교 화재 대피 훈련 안전 챙겨
이정선 교육감 “세월호 추모로 공동체 의식 함양... 안전한 학교 다짐”
광주시교육청, 세월호 추모와 안전 다시 새긴다.
광주시교육청, 세월호 추모와 안전 다시 새긴다.

손편지, 노란 바람개비 등 만들어 유채꽃 노란 별이 된 아이들 기억
교육 가족, 시민과 함께 추모공간, 사이버 추모관, 추념문화제 등 꾸며
81개교 재해예방 점점, 기숙사 운영고교 화재 대피 훈련 안전 챙겨
이정선 교육감 “세월호 추모로 공동체 의식 함양... 안전한 학교 다짐”

아이들은 끝내 4월의 유채 꽃빛을 머금은 노란 별이 되고 말았다. 그날 아이들의 꿈과 웃음은 세월호의 바다에 침몰했다. 다시 노란 유채꽃이 피고, 9주년 세월호의 봄을 맞이했다. 세월이 흘렀다고 세월호를 망각의 저편으로 밀어 보낼 수 없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10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을 운영하며, 추모 공간은 21일까지 운영한다. 다양한 추모행사와 더불어 세월호의 교훈을 다시 새기기 위한 각종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월호 추모의 시간

광주교육청 본관 1층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추모공간에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아홉 번째 봄, 잊지 않았습니다. 함께 기억하고, 약속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새긴 약속과 기억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추모 공간에는 또 작은 추모 촛불을 밝혀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고, 노란 리본, 추모 메시지를 담는 손편지를 마련해 교육가족들이 세월호 아픔을 공유하도록 했다.

이정선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가족들은 10일 청사 정원에 천으로 제작된 노란 리본을 매단데 이어 아이들을 상징하는 노란 바람개비를 만들어 교육가족 및 인근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를 기억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1층 추모공간을 찾아 촛불을 밝혀 단원고 학생과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광주교육청은 세월호 사이버 추모관을 만들어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사이버 추모관은 △사이버 추모리본 달기 △추모의 글 올리기 △세월호 참사 추모 관련 각종 자료를 공유하는 방으로 구성됐다. (추모관 바로가기 http://svc1.gen.go.kr/416)

세월호 9주기 청소년 추념 문화제도 오는 15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추념 문화제는 학생, 청소년, 학부모, 교직원과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기획전시, 참여부스, 자유발언, 버스킹, 플래시몹, 시민분향소 등으로 꾸며진다.

일선 학교는 학교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안전 교육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

▪81개교 재해 예방 안전 순회 점검

광주교육청은 오는 6월29일까지 3개월 동안 공립학교 81개교를 대상으로 산업재해예방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분야 순회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대상 공립학교는 단설유치원 5곳, 초등학교 44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5곳, 직속기관 3곳, 특수하교 1곳 등이다.

점검시설은 급식실, 행정실 및 교무실, 교직원 휴게실이며, 주로 관리감독자 직무교육 여부, 화학물질 사용 관련 경고표시 부착여부, 창문 등 환기 가능 여부, 유해위험 기계 기구 및 재해 위험이 있는 장소의 안전표지 설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교육청은 점검 완료 후 긴급히 안전조치가 필요한 경우 긴급조치비를 편성, 즉각 개선키로 했다.

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각급학교 행정실장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및 중대재해처벌법령의 이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학교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송창영 광주대 교수 등 전문가 특강이 진행됐다.

▪기숙사 운영학교 화재 훈련

광주시교육청은 이달 중 고등학교 17곳을 대상으로 기숙사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역의 소방관서 및 119안전센터와 합동으로 기숙사에서 발생한 화재 모의 대피 훈련이다. 기숙사 학생들이 야간에 잠이 든 취침 상황을 가정, 화재 발생 시 학생들의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실시된다. 화재 대피 훈련이 마무리되면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다 세부적인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등도 교육할 방침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교육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우리 학교 공간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안전한 학교를 위해 화재 대피 훈련 뿐 아니라 평소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점검, 연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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