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28일~이번 달 4일 독일에서 ‘2023년 글로벌 리더 평화통일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 평화통일 현장체험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한 학생들은 ▲독일 5‧18 기념사업회와 함께 오월 정신 홍보 ▲라이프치히 빌헬름 오스트발트 김나지움 고등학생과의 교류 ▲독일 분단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통일을 춤추다 공연 ▲독일 통일 역사적 장소 현장체험 ▲독일 학생들의 정치교육 현장인 유태인 박물관에서의 정치교육 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현장체험에서는 3가지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일 차에는 프랑크푸르트 Brockhaus-Brunnen 광장에서 독일 5·18기념사업회 손종원 회장을 비롯한 한인들과 함께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학생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5‧18 노래극 공연을 하면서 오월 정신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4일 차에는 베를린의 통일 사적지를 돌며 통일 전후의 베를린의 역사와 삶의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독일 분단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아리랑에 맞춰 ‘통일을 춤추다’ 공연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5일 차에는 라이프치히 빌헬름 오스트발트 김나지움 학생들과 교류를 실시했다. 교류는 양국의 학생 각각 18명이 함께한 가운데 독일 학생의 설명에 의한 학교 둘러보기를 시작으로 기후위기 주제 토론, 우리나라의 문화체험 순으로 이뤄졌다. 주제토론에서는 기후위기로 양국이 겪고 있는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주제 발표 후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들의 역할에 대해서 양국의 학생들로 구성된 모둠별 열띤 토의가 펼쳐졌다.
이어 광주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문화를 독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전통놀이인 비사치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K-culture와 김치, 팥죽, 식혜 등 K-food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우리 학생들은 전통놀이와 음식을 스마트기기로 소개한 후 독일 학생들이 실제로 놀이를 해보고 음식도 함께 맛보며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풍암고 최민경 학생은 “독일 친구들과 교류하기 전에는 설렘과 걱정이 있었으나 막상교류를 하니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됐고, 독일 친구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며 “특히 독일 친구들에게 김치를 영어로 소개하고, 독일 친구들이 매운 김치를 거리낌 없는 시식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특히 독일 학생과의 교류로 외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성장에도 보탬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통해 글로벌 리더의 역량을 갖춘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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