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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서킷을 활용한 모터스포츠산업 힘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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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서킷을 활용한 모터스포츠산업 힘찬 시동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8.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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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정부의 지원 이끌어내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30일, R&D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Korea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Evaluation and Planning, 이하 KISTEP)의 최종보고 결과에 따라 ‘F1서킷을 연계한 패키징 차부품의 고급 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이 적정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고 전남도에 통보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 추진의 적정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국가가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됨으로써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된다.

이번 국책사업 유치는 2010년과 2011년 F1 대회의 연이은 성공적 개최에 따라 모터스포츠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필요성이 커졌고 국내 유일의 세계 최고 등급의 F1 자동차경주장을 우리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전남은 매년 국가 지원이 필요한 대형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의하고 있으나 기초 인프라의 부족,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주인구의 부족 등 경제성 부족으로 대다수의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F1서킷을 연계한 패키징 차부품의 고급 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F1 대회와 F1 경주장이 지역의 미래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삼포지구내 F1서킷을 활용, 프리미엄 차량 및 모터스포츠 차량용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R&D 및 평가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439억 원, 도비 178억 원, 민간자본 169억 원 등 총 78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지식경제부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고급 브랜드 자동차를 국내 기술로 생산할 수 있도록 타이어, 휠, 제동 등 3대부문 고부가가치 R&D 핵심기술 5종을 개발하게 되며 성능연구개발센터 건립, 전용연구장비 도입 등 기반 구축과 함께 평가인증기법도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남은 기업도시 활성화 방안으로 F1 경주장이 있는 삼포지구에 자동차 관련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09년 최초로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정부의 지원을 얻기 위해 ‘자동차 튜닝산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으나 국내 튜닝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울산․대구․경북․전북 등 기존 자동차산업 프로젝트와의 중복성, 부품기업 등 관련 인프라의 절대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좌절된 바 있다.

또한 2010년에는 2009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였으나, 조사 대상에도 선정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에는 2009년과 2010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F1서킷을 활용한 프리미엄부품 R&D 및 시험평가 기반 조성사업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여 수요 창출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 기존의 ‘자동차 튜닝’에서 ‘R&D 및 기반구축 사업’으로 대폭 보완하고, 자동차부품업계에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사업추진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F1서킷을 연계한 패키징 차부품의 고급 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시행으로 ‘프리미엄 자동차부품 성능연구개발센터’가 삼포지구에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도 현재 독일 Nurburgring F1 서킷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행 test와 부품 성능시험을 영암 F1 경주장을 활용하여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관련 산업이 전무한 전남에 고부가가치 산업인 자동차부품 기업의 입주를 촉발하면서 많은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 생산 100대 당 고용인원이 7명인 반면, 프리미엄 자동차(Ferrari)의 경우 56명으로 대당 고용창출효과는 일반 양산차에 비해 8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F1 경주장을 활용한 국책사업 추진은 F1 대회의 홍보와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F1 서킷 상시 활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의 성공적 개발을 앞당기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F1서킷을 활용하여 평가 가능한 주행성능평가는 차량의 승차감, 조종성, 안정성을 평가하는 Ride & Handling 평가와 타이어/휠 성능평가로 구분되고 있다.

영암 F1 서킷에서 극한 성능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게 될 타이어, 휠, 브레이크 등의 프리미엄 자동차부품은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 확대를 촉진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리미엄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부품기업들의 매출액이 약 22조원 가량 증대되고 수익률도 획기적으로 증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금까지는 해외 F1서킷에서 고품질/고성능 자동차부품 전량을 시험 평가 하였으나 이제 국내 F1 서킷에서 시험 평가하게 됨으로써 해외 수수료 비용과 시간 절약 등 원가절감(연간 500억원)이 가능하게 된 것도 중요한 경제적 효과로 평가된다.

이번 예타사업 통과로 자동차산업의 불모지였던 우리 도는 이제 자동차 관련산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 사업을 통해 영암 F1서킷은 고성능 자동차 및 부품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주행시험장으로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기업 유치 및 관련 지원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아 갈 수 있는 주춧돌을 놓게 된다.

이번에 핵심기술 개발과제로 인정 받았던 개발부품은 F1서킷에서의 주행시험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부품군으로 한정되었으나, 첨단 기술의 성능 및 신뢰성 평가기반을 선진국 수준으로 구축한다면 정부도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확대시킬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제 영암 F1서킷도 영국의 Silverstone 서킷과 일본의 Suzuka 서킷과 같이 F1 경주장 주변에는 자동차 관련기업들이 자연 발생적으로 집적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경제적인 효과와 수 많은 전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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