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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 “나는 사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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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 “나는 사퇴당했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4.09.03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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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배제 항의 이후 사퇴당해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배제 항의 이후 사퇴당해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헌·당규’ 및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심사기준 및 방법’ 상의 공천 부적격자에 해당하는 ‘파렴치 및 민생범죄’ 전과 전력자(폭력 6월 집행유예 1년)를 배제요청했다가 사퇴한 것이 아닌 사퇴당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영광군수 및 곡성군수 두 선거구 모두 특정인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며 예비후보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장현 예비후보는 지난 8월 22일 당헌·당규상 부적격자가 후보자 심사를 통과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재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다음날인 23일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재심신청 결과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를 통해 ‘기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장 예비후보 측은 “재심신청에 대하여 심의한 결과, 이유 없다고 인정되므로 신청인의 재심신청을 ‘기각’함이라는 문자메시지의 내용에 대해 반발하며 항의하였으나, 28일 중앙당 평가 감사국 당직자와의 통화를 통해 저희 당에서 공식적으로 당 홈페이지나 이런 데 공지한 것 이외에는 답변을 드릴 수 없다. 공지사항으로 올라온 공문이 아닌 방법으로 통보받은 것은 효력이 없는 것... 심사 기준이라는 문서는 내부 문서로 외부에 공개하는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물어보신다고 해서 제가 답변드릴 필요도 없다”며, “(후보자 추천 심사기준 및 방법이라는 문서를) 뭐 어떤 루트로 취득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게 내부 문서거든요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 측은 “문자로 받은 재심신청 결과는 당직자가 효력이 없다”고 하고,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심사기준 및 방법이라는 당직자에게 전달받은 문서는 공식 문서가 아니라며 도리어 어떻게 구했냐고 추궁하니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경선에서 배제된 양재휘 예비후보와 김한균 예비후보의 입장도 유사하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양재휘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후보자는 그 진행 상황을 알 수 없고, 후보자에게 공개되지 않는 진행 과정이, 26일 오후 3시 30분, 남도일보는 지역 국회의원을 취재해 양재휘가 범죄자라 컷오프되었다고 보도”, 컷오프 이후 재심을 신청한 김한균 예비후보는 “금일 아무런 결과 통보도 없이 중앙당 ooo 조직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컷오프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답변을 들었습니다... 더구나 중앙당 당직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하여 재차 문의하는 예비후보에게 술을 마시고 전화하느냐는 조롱섞인 질문을 하고 타 예비후보들의 범죄 사실은 전부 30~40년의 과거라는, 사실과 다른 비교를 하여 중앙당 당직자로서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저와 지지자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바 중앙당 조직국장과의 통화 녹취본을 첨부하여 이의를 신청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장현 예비후보는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영광군수 재선거 공천 과정이 편파 경선, 밀실 공천, 특정인 밀어주기로 진행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당헌·당규에 근거하여 부적격자의 배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후보자의 재심 신청에 대해 정식적으로 회신받은 바 없기에”, “이럴 거면 차라리 나를 경선 배제(컷오프)하라”는 내용의 ‘경선배제요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답변을 기다리던 중 31일 언론을 통해 “장현 후보 사퇴”라는 내용을 접했다.

장현 예비후보는 “사퇴는 내가 하는 것인데 사퇴를 당했다”며 “평생을 헌신한 정당이 후보자를 헌신짝 버리듯이 하는데, 이에 대한 군민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며 “도대체 영광군과 곡성군의 차이가 무엇이길래 영광군은 안심번호 50% 권리당원 50% 경선 방식을 고수하고 곡성군은 안심번호 100%를 경선을 치르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부적격자에 해당하는 범죄전력자 공천을 위해 피해를 본 후보들과 연대할 것”을 밝혔다.

또한,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얼마 전 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를 멋대로 바꾸며 ‘셀프 개정’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는 원칙을 지킬 줄 알았는데 이젠 그나마 만들어 놓은 규정도 무시하며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최후의 보루인 호남민을 무시하는 것은 ‘호남 종속론’으로 가자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적대적 공생을 꿈꾸는 민주당도 심판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전국 권리당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광주와 전남, 전북의 온라인 투표율은 각각 25.29%, 23.17%, 20.28%에 그쳤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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