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09 (금)
학교급식 지원센터, 자영업 초토화 시키나?
상태바
학교급식 지원센터, 자영업 초토화 시키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1.11.08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영업자 “자영업 몰살시키는 것이 목포시 경제 정책”반발

목포시가 추진 중인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을 놓고 지역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목포시는 최근 용역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원센터를 공공기관에 위탁하기로 잠정 결론을 맺었다. 이와 동시에 농협 목포유통센터가 적자 누적으로 폐쇄위기에 놓이자, 노동조합이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입점업체 대표, 출하농가 등이 모여 목포시 학교급식 지원센터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목포시 용역 보고 이후 농협중앙회의 유통센터 폐쇄 설 그리고 바로 유통센터 직원과 관련 업체들이 학교급식지원센터 유치 결의대회를 하고 나섬에 따라 목포 지역 학교급식 납품업체 등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

지역 업체들은 “우선 최종 용역보고회가 공공기관으로 결정됐는데, 공공기관도 아닌 농협이 왜 설치고 나서고 있느냐”며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체의 한 대표는 “목포시가 막대한 시민의 세금으로 농수산유통센터를 설립했는데 본연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농협에 위탁함에 따라 지역 소매점과 급식관련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차라리 유통센터를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경 농협유통센터가 개점이 되면서 원도심 코렉스 마트를 비롯해 식당 등에 납품하는 식자재 업체들이 도산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사가 용역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용역보고회도 문제 투성이로 나타났다.

먼저 학교급식 실태 조사를 학부모, 행정실장, 영양사 등 5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했는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안이 영양사, 학부모가 각각 55.3%, 61.4%로 높게 나왔다.  

공공단체 위탁은 영양사, 행정실장, 학부모가 각각 6.4%, 12.5%, 12.9%로 10%대 초반을 밑돌고 있었다.
목포지역 학부모를 비롯한 영양사와 행정실장은 목포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팀이 학교급식지원센터 도입방식과 운영모델을 위한 결정 방식도 1970년대 초반에 개발됐던 분석기법을 도입한 것도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용역팀은 이 분석기법을 이용해 전문가 집단 10명을 선정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도입방식과 운영 모델을 결정했다. 전문가 집단은 농촌진흥청 2명, 보건산업진흥원 2명, 한양여자대학교 1명, 경남대학교 1명, 가톨릭대학교 1명, 목포시의회 3명을 가집단으로 선정했다.

용역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 위탁방식을 민간위탁과 공공기관 위탁으로 선호도를 조사했으며, 운영방식 선호도 또한 농협(축협)단독과 농·수협 컨소시움으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용역팀은 학부모, 행정실장, 영영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미흡했다. 또 지원센터 건립 또한 전문가 집단으로 한정 조사함에 따라 지역민의 여론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사회에 목포시가 학교급식 지원센터 건립 방침이 알려지면서 용역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전문가 집단 10명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이들이 목포시민의 다수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라는 의문도 일고 있다. 

또 용역보고회에서 용역팀이 학교급식 지원센터 공공기관 위탁자로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를 학교급식지원센터로 지정하고,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관리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야된다고 최종 결과를 발표했지만, 참석자들 중 반대 의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위원회 논란도 일고 있다.  

학교 급식 관련 업계는 “목포시가 농협유통센터를 예정하고 용역결과를 유도했다”며 “자영업을 몰살시키는 것이 목포시 경제정책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