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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진 목포보훈지청 보훈과장 / 제72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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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진 목포보훈지청 보훈과장 / 제72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 목포타임즈
  • 승인 2011.11.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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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남진
<목포보훈지청 보훈과장>

오는 11월 17일은 제72주년을 맞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일본 폭압에 대항하여 전 국민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여 그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3·1절과 조국광복의 영광을 계승하기 위한 광복절에 대하여는 모든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순국선열의 날이라든지 그 의미에 대해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의병활동, 애국계몽운동, 3·1독립만세운동, 독립군의 항일전쟁, 광복군 활동 등 오직 조국의 광복만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다 순국한 분들을 말한다.

또한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하여 투쟁하신 많은 독립유공자 중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정기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기념일이다.

1905년 11월 17일에 대한제국은 을사늑약을 통해 실질적 주권을 빼앗겼고 우리 민족의 기나긴 고통이 시작되었다. 그 후 40년 동안 우리의 선열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국내외에서 불굴의 항일투쟁을 펼치셨으며,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광복에 나섰다. 방법은 각기 달랐으나 조국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염원은 하나였으며, 수많은 선열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선열들의 의지는 우리 동포 모두의 가슴에 자주독립의 희망을 안겨줬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모아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1939년 11월 21일에 우리 민족이 사실상 식민지 상태로 빠지게 된 을사늑약 늑결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처음으로 제정하여 광복으로 환국할 때까지 매년 임시정부의 법정기념행사로 거행했다. 망국의 치욕을 잊지 않고 순국선열의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 광복의 의지를 다잡으려는 큰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1997년 5월 9일 ‘순국선열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하여 선열들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다.

금년도 순국선열의 날에도 중앙기념식이 11월 17일 오전 11시에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독립유공자, 각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거행하며, 지방에서도 기념식 및 추모행사 등 다양한 계기행사를 실시하여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 세계 안팎으로 안보 불안, 경제 불안이 꾸준히 야기되고 있으며, 고도의 정보화 물질 만능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계층세대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공동체의식은 갈수록 희박해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기초는 바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승·발전시켜 모든 국민이 화합된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본다.

오는 순국선열의 날에는 현재의 우리가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한 모든 순국선열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며, 그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선열들의 애국 호국 정신을 영원히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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