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27 (금)
전남시군의장협, ‘영광원전 위조부품 사용 규탄 성명서’ 채택
상태바
전남시군의장협, ‘영광원전 위조부품 사용 규탄 성명서’ 채택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11.1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남의장협의회가 영광원전 3-6호기 품질검증서 위조부품 사용 규탄 성명서를 채택했다.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배종범)는 11월 13일 영광군의회 간담회실에서 열린 제180차 전남시군의장협의회 회의에서 ‘영광원전 3-6호기 품질검증서 위조부품 사용 규탄 성명서’를 채택했다.

영광원전은 지난 11월 5일 5, 6호기가 미검증 부품의 다량 사용으로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3호기에서는 미세 균열이 발견되는 등 원전 안전 관리상에 총체적 부실운영이 지적된 바 있다.

전남시군의장협은 이에 따라 “정부와 한수원 측의 영광원전 부실 관리를 규탄하고 국제적인 안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하였다.

배종범 회장은 “이번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전국민적인 불안감 확산되고 금년 겨울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우려된다”며, “안전불감증에 걸린 한수원 측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윤석 국회의원이 참석하였으며, 박지원 원내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다음은 전남시군의장협의회 성명서

영광원자력발전소 3, 4, 5, 6호기 품질검증서 위조부품 사용 규탄 성명서

지난 11월 5일 지식경제부장관의 발표에 의하면 200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영광원전 3, 4, 5, 6호기 및 울진원전 3호기에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을 대량으로 사용해 온 사실이 외부 제보에 의하여 밝혀지면서 해당 부품의 전면 교체를 위하여 11월 5일 부터 위조부품이 집중적으로 사용된 영광원전 5, 6호기의 가동을 정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이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한편, 전력수급 차질로 금년 겨울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다.

금번에 밝혀진 원전의 위조부품 사용 사태는 지난 2월 9일 고리 1호기 블랙아웃 은폐, 3월 28일 영광원전 2호기 비상발전기 고장, 10월 2일 영광원전 5호기 발전정지 등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원전 고장 발생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대형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시 되는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 측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 의무를 망각한 채 심각한 안전 불감증에 빠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사용된 위조부품들이 원전의 기능을 보조해주는 것들로써 핵심설비와 관계가 없어 방사능 유출의 우려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동안 발생되었던 원전 고장 및 사고시마다 보여준 정부와 한수원 측의 안일한 대처로 인하여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이미 상실 되었으며,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떠올리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도에 달해 있다.

금번 영광원전 3, 4, 5, 6호기 위조부품 사용 사태와 관련하여 한수원 측이 그동안 말로만 안전하다고 주민들을 속이고, 제대로 된 검증절차 없이 10년 동안 위조부품을 사용해 오다가 외부제보에 의하여 위조부품 사용 사실이 밝혀지는 등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원전 안전관리대책의 총체적인 부실운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남 시ㆍ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는 금번 한수원 측의 원전 안전관리대책의 총체적 부실운영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한국수력원자력은 위조부품이 사용된 전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즉각 정지하고 국제적 수준의 안전대책을 마련한 이후에 가동하라.

2. 한국수력원자력은 위조부품이 사용된 원자력발전소 부품교체에 민간인전문가를 참여시키고, 국민의동의를 얻은 후 발전을 재개하라.

3.정부는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즉각 해체하고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설 감시기구를 설치 운영하라.

4. 정부는 원자력발전 중심의 국가전력정책을 대폭 정비하여, 안전하고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대체에너지 생산정책으로 전환하라.

2012년 11월 13일

전라남도 시ㆍ군의회의장협의회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