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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및 컴퓨터, 휴대폰 사용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독서 통한 사고 확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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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및 컴퓨터, 휴대폰 사용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독서 통한 사고 확장 필요”
  • 목포타임즈
  • 승인 2012.1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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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간 독서량, 상위권 높고 하위권 낮아 … 독서량 높으면 학업성취도 우수

학생 5명 중 1명 주말 3시간 이상 게임 … 남학생, 중학생 특성화고 학생 비율 높아
휴대폰 메신저, 트위터 등 채팅 사용 시간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많아
학생 대부분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지만, 전남 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 엄격히 제한

▲ 학교 급별 선호하는 도서 분야(단위:%)
전남지역 학생들은 문학, 판타지, 스포츠 분야의 독서를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독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시간 이상 게임 및 채팅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의 비율도 높았으며, 휴대폰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으나 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연구정보원 산하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에서 전남지역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 3,4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파악 설문조사 중 독서 및 컴퓨터, 휴대폰 사용 실태 분석 결과이다.

전남학생 독서시간은 일주일에 2~3시간…상위권 학생 독서시간, 독서량 많아

▲ 학업성취도그룹(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에 따른 독서시간, 독서량 차이
전라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 미래 핵심역량 발휘를 돕는 독서교육을 강조해 왔으며, 교육과정과 연계된 독서토론수업의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시간을 질문한 결과, 초등학생의 1주일 중 독서시간은 3.4시간, 중학생은 2.4시간, 고등학생은 2.3시간으로 나타났으며, 독서량은 한 달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평균 12.7권, 중학생은 4.3권, 고등학생은 3.1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 그룹별로는 상위권이 독서시간과 독서량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하위권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독서량과 학업성취도 간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서 분야는 문학판타지, 스포츠 등이 많아, 다양한 독서로 사고 확장 필요

주로 읽는 책의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3%가 ‘소설, 수필, 동화책’등 문학서적을 주로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판타지/무협지’ 25.9%, ‘스포츠, 생활, 건강’ 25.5%, ‘위인전/역사/지리/신화’18.9%, ‘예술/문화’등 18.2% 순이었다.
학교 급별 차이를 보면, 초등학생은 문학책보다는 과학관련 서적이나 위인전, 스포츠 관련 서적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학생은 판타지/무협지 분야를 가장 선호하였고, 일반고 학생들은 문학 뿐 아니라 인문, 자기계발, 정치/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선호도가 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나, 과학/기술 서적과 스포츠관련 서적은 초등학생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도서 분야의 선호도가 고르지 않고 편중되어 있으며, 특히 깊이 있는 도서보다는 흥미 위주의 도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한 관계자는 “독서가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쓰며 더 나아가 이를 타인과 공유하여 자신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발표 및 토론으로까지 발전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흥미 위주의 읽기 단계로 그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학업으로 인해 절대적인 독서시간과 독서량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독서 분야가 다양한 것은 긍정적이며, 이는 논술 대비 등 대학입시의 다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체계적인 독서토론교육을 강조하고 있고, 이는 학생들의 학력의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학생은 게임, 여학생은 채팅하는 시간 많아

▲ 컴퓨터를 다음의 용도로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의 비율(단위:%)
컴퓨터 사용시간을 주중과 주말로 나눠 학교공부, 게임, 트위터, 블로그, 메신저, 채팅 등 용도별로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학교공부 용도로 하루 3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 비율이 전체의 1.9%에 그친 반면, 게임 용도로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의 비율은 6.8%에 달했다.
주말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의 비율은 더욱 커 학교공부 용도로 주말 3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 비율은 전체의 4.1%였고, 게임 용도로 주말 3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의 비율은 20.8%에 달했다. 트위터, 블로그, 메신저 등 일종의 채팅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3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도 주중 5.6%, 주말 14.3%에 달했다.
컴퓨터 사용시간의 성별, 학교 급별, 학교소재지별, 학업성취도그룹별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학교공부 용도로는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다른 학교급보다 초등학생이, 하위권 학생들보다는 상위권 학생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게임 용도로는 반대로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학교 급별로는 중학생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그리고 읍 지역 소재 학교 학생들이, 성적 상위권보다는 하위권 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공부 용도와는 대조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채팅 등의 경우에는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게임 용도와 차이를 보이긴 했으나, 대부분 게임 용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컴퓨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주의와 지도가 필요하다.
한편, 사회 흐름이나 시사 정보를 어디에서 얻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이 인터넷(55.7%)과 TV(27.7%)를 들었다. 전통적인 매체인 신문이나 잡지는 3.1%에 그쳤고, 선생님과 부모님 등으로부터 얻는 정보는 각각 3.7%, 6.3%로 낮게 나타났다.
인터넷, TV 등을 통한 단편적인 정보 획득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심층적인 관점 형성을 위해 학교는 체험과 참여 등 정보 습득과 토론 등의 기회를 확대하고, 가정에서도 건전한 토론 문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생 대부분 휴대폰 소지…문자메시지, 음성통화, 음악듣기, 게임 용도 사용

▲ 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단위:%)
휴대폰 소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학생의 85.4%가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휴대폰 소지 비율은 초등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높아 일반고 학생의 경우 93.1%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학교 소재지별로는 면 지역(도서벽지 포함) 학생들보다는 도시 지역의 학생의 소지률이 높았다.
휴대폰으로 주로 하는 일을 최대 3개까지 선택하도록 한 결과,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 메신저 포함) 77.9%, 음성통화 51.7%, 음악듣기 48.2%, 게임 32.0%등의 순이었다. 어학공부, 인터넷강의시청 등 학습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각각 1.3%에 그쳤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문자메시지 이용, 정보검색, 음악듣기 등의 사용 비율은 증가하는 반면, 게임의 사용률은 점차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학생과 여학생 간 사용 차이에서도 남학생은 게임 사용 비율이 비교적 높은 반면, 여학생은 문자메시지, 사진촬영의 비율이 높았다.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대화단절, 대면 기피, 대인관계 악화, 건강문제 등 병리적 요인이 발생할 부분에 대한 주의와 함께 문화예술, 감성교육 등 상담치유프로그램 마련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특히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전남 학교는 휴대폰 사용 엄격히 제한…학생 스스로의 규칙 제정과 준수 필요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62.2%의 학생이 ‘등교 시 일괄적으로 수거한다’고 응답하였다. ‘소지 가능하나,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 벌칙을 받는다’는 응답은 12.5%, ‘사물함 또는 별도 보관함에 전원을 끈 상태로 넣어 둔다’는 응답은 11.9%에 달해 학교에서의 휴대폰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지 가능하며 특별한 제재가 없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에 대해 학생 스스로가 참여해서 휴대폰 사용 규칙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생 실태파악 설문조사는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 2012년 7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남지역 14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8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이번 분석에 사용된 생활실태파악 설문은 3,427명(응답율 98.1%)으로 신뢰도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0.5%이다.

<정리 = 류옥경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42호 2012년 11월 27일자 7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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