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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이희호 여사가 하나님 계시는데 유신한 박근혜 될 수 없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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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이희호 여사가 하나님 계시는데 유신한 박근혜 될 수 없다”고 밝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12.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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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선거 때는 변절자 나오기 마련”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희호 여사가 ‘하나님이 계시는데 어떻게 유신을 한 박근혜 후보가 될 수 있겠는가’라며 ‘박지원 실장이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위해서 야권 단일후보, 특히 민주당의 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희호 여사는 현실정치에 어떤 정치적 발언이나 개입을 하지 않는데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저와 동교동에서 두 번 저녁식사를 하면서 깊이 있는 말씀을 나눴고 여러 가지 착잡한 말씀을 토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한광옥, 한화갑 前대표의 박근혜 후보 지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거 때마다 그런 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딱히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런데 오죽하면 이희호 여사가 ‘선거 때는 항상 변절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것을 커버하기 위해서도 박 실장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이희호 여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희호 여사가 딱히 그 분들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유신을 겪어 본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섭섭함을 표시했다”며 “저도 첫 번째 들을 때는 당혹스러웠고 가까운 분들에게만 이희호 여사가 이런 말씀을 했다고 전했는데 그제 저녁 동교동으로 오라고 해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착잡한 말씀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희호 여사는 특히 어제 전주로 가서 하루 저녁 자면서 인사들을 만나고 오늘 광주에 가서 김근태 의장 사진전을 관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前대통령은 박근혜 후보가 찾아와 아버지의 행위에 대해 사과했을 때 ‘가해자의 딸로 피해자인 나에게 사과하는 것이 바로 국민통합을 할 수 있다’는 의미였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한 적이 없다”며, “오직 ‘민주당이 단합해서 새누리당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파탄을 정권교체로 심판해야 하고, 모든 정당과 야권, 시민단체가 연합해서 꼭 정권교체를 하라’고 했고 그것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판세에 대해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문재인 후보가 오늘 아침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도 있고 지는 것도 있어서 종합적으로 볼 때 두 후보가 붙었다고 본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 “다른 선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호남에 전력투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호남의 민심은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부가 지난 5년간 너무나 많은 실정, 특히 호남에 대한 약속 불이행으로 더 많은 불신을 갖고 있다”며 “과거 윤보선 대통령과 경쟁할 때 호남이 없었으면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는데도 맨먼저 시작한 것이 호남차별과 문화적 괄세였다는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호남 사람들이 독재자의 딸, 스스로 독재를 한 박근혜 후보에게 문을 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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