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새벽시간 대 승용차량이 보행자를 치고, 뒤이어 가던 차량이 이를 또 치어 현장에서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도주한 운전자들이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목포경찰서(서장 임광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5시 17분 경 목포시 산정동 소재 자동차등록사업소 앞 사거리에서 불상의 차량이 길을 건너던 보행자 A(70, 남) 씨를 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자 수사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같은 날 오후 8시 경 용의차량 운전자들을 조기 검거했다.

범인은 역시 가까운데 있었다. 사고당시 목격자도 용의차량도 없어 자칫 미궁에 빠질 뻔 했으나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CCTV, 블랙박스 등을 면밀히 분석하다가 영업용 차량 C(49, 남)씨가 횡단보도에 넘어진 피해자를 치고도 태연히 최초 발견자인 양 112신고를 했고, 직전에 그곳을 지나던 그랜저 운전자 B(53, 남) 씨는 당시 지나가던 차량인 양 현장 주변을 서성거렸던 점에 착안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했다. 그러나 B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여 현장에 유류된 손가락만한 플라스틱 유류물을 대조하자 1차 사고 운전자로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이다.

경찰은 사망사고를 내고도 태연히 신고자나 목격자 행세를 한 운전자들에 대해 특가법위반(도주차량)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목포경찰서는 최근 사망사고가 전년대비 30%이상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신호위반,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범시민의식 계도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아울러 단속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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