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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 “천안함 피격사건의 아픔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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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 “천안함 피격사건의 아픔을 기억하는가?”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3.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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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최희선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2010년 3월 26일 늦은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임무를 수행 중이던 PPC-772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 46명의 대한전사가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북한의 만행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유족과 피해자 가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입었다.

3월 30일에는 실종자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UDT 대원인 한주호 해군준위가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순직했고, 4월 2일에는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금양98호가 침몰해 탑승 선원 9명 중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사건까지 발생해 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당시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는 46명의 대한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보답하기 위한 범국민 모금 운동 등 다양한 활동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났고, 국민 누구나 다시는 그 같은 아픔의 역사가 한반도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의 대남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위성 발사, 3차 핵실험 강행 등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강력한 위협행위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북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이에 북한에서는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선언, 정전협정 백지화 등 전쟁도 불사한다는 벼랑 끝 전술로 맞대응하여 한반도의 긴장국면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일촉즉발의 남북 대치상황에서도 우리의 안보의식의 어떠한가? 전후세대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 대다수는 설마 한반도에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날까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을까?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안보불감증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느꼈던 그 아픔과 분노를 기억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대다수는 마음속에서 기억 속에서는 이미 잊혀져버린 사건이 아닐까? 우리가 어제의 아픈 역사를 잊고 방심하는 사이 대한민국에서는 제2, 제3의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제2의 6․25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말처럼 풍요로움과 편리함에 익숙한 전후세대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과거의 아픈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하고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가 스스로 지켜줘야 하는 의무임을 바로 알릴 수 있는 안보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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