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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남 소방사 <목포소방서 해제안전센터> / 가정의 달, 소외계층에 작은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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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남 소방사 <목포소방서 해제안전센터> / 가정의 달, 소외계층에 작은 관심을 가져보자.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5.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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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남 소방사 <목포소방서 해제안전센터>
5월이면 놀이공원은 개장 시간을 연장하고 외식업체는 어린이 고객에게 주문하지도 않았던 음식을 내준다. 기업체의 각종 이벤트와 특별 세일, 축제와 공연도 이즈음에 집중된다. 이 모두가 가정의 달이라는 커다란 명분 아래 이뤄진다.

이런 행사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행복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이 없는 사람들, 즉 가족을 잃거나 떠나보낸 사람들이라면 5월이 오히려 고통의 계절이 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 가운데 한 부류가 홀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 독거노인들이다.

원래부터 혼자 사셨던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을 갖고 있었던 분들이다. 사별, 이별 또는 버림받은 어르신들까지 각양각색의 사유로 가정을 잃은 이분들도 사실은 가정의 행복을 아는 분들이다. 그러기에 5월의 따사로운 햇살도, 가정의 달의 화려한 조명도 이분들의 마음을 밝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을 그늘지게 하고 있다.

독거노인들에게는 사실 작은 관심 하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힘이 된다. 가끔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되는 독거노인의 안타까운 죽음은 가족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가까이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이가 없으니 비극이 일어나는 것이다. 피를 나눈 가족이 없었던 이분들에겐 사회적 의미로서의 가족이 곁에 있어야 했다.

일선 행정기관 사회복지사들이 독거노인들을 돌봐드리고 소방관서에서 건강을 챙기고 경찰관들이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계에 부딪친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은 행정기관, 소방, 경찰 외에도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올해에는 내 가정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풍요로운 마음으로 주위를 돌아보고 소외된 계층인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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