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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끈질긴 한우 개량으로 억대 소득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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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끈질긴 한우 개량으로 억대 소득 창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5.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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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거기한우 농장 고봉석씨

140마리 사육해 3억2천만 원 매출

▲ 무안 몽탄면 '거기한우' 농장 고봉석씨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최근 어려운 축산 현실 속에서도 한우 140마리(암소 80, 수소 60)를 사육해 연간 3억2천만 원의 매출(순수익 1억)을 올리고 있는 한우농가가 있어 화제다.

무안 몽탄면 ‘거기한우’ 농장을 운영하며 지난 10여 년간 가축 개량에 매진해온 고봉석(55) 씨. 고 씨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축 개량을 위한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농장을 경영해왔다.

가축 개량은 ‘어떤 암소에 어떤 정액을 수정시키는가’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년 반 정도가 걸린다. 결국 성공적 개량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사양 관리나 번식 관리보다는 10여년 넘는 장기간의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고 씨는 그동안 고급육의 선결 요건인 근내 지방도가 높으면서 한편으로 덩치가 크고 성장속도가 빠른 우수한 개체를 얻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왔으나 성장과 육질 간에는 서로 유전적으로 반대되는 성질이 있어 중간정도의 유전적 소질을 가진 개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10여년이 노력 끝에 현재 사육하고 있는 모든 한우의 혈통 등록 및 후대검정을 통한 밑소(송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고 씨는 오늘도 수소 위주의 반쪽짜리 개량에서 벗어나 암소 개량도 더불어 진행한다면 더 빠른 개량이 이뤄질 것이라 믿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처럼 개량을 위해 외부에서 송아지를 구입하는 경우가 없어 자체 생산하고 비육해 판매하는 소위 일관사육체계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농가 152명(4천500마리)이 참여하는 학습조직 ‘황금한우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해 농가 교육, 견학, 물품 공동구매, 암소 초음파 진단사업(2천250마리 실시) 등을 실시하는 등 지역 축산농가와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미생물제와 미네랄워터를 급여하고 축사에 살포해 동물복지는 물론 냄새 없는 농장을 조성, 주변 이웃으로부터도 평판이 좋다. 그 결과 무항생제친환경축산물인증, HACCP 지정, 도지사품질인증 등을 획득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단순한 사양관리 차원이 아닌 장인정신을 갖고 장기간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모범사례를 다른 축산농가에 전파하고 친환경축산시책 발굴 지원 및 우수인재 육성․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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