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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오<목포시의회 운영위원장> / 시민 대표한 하수관거 정비사업 성능평가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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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오<목포시의회 운영위원장> / 시민 대표한 하수관거 정비사업 성능평가 위원회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9.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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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오 목포시의회 운영위원장
최근 강릉 주문진의 하수관거 정비사업 불법시공이 드러난 데 이어 포항에서도 관리감독 부재에 따른 하수관거 정비사업의 부실공사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02년부터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시행되어 온 BTL방식은 민간자본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행하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으로서, 추진 과정과 관리측면에서 철저한 현장점검과 감독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 하수관거 시설 문제점 노출

외국의 하수도 발전 역사를 살펴보면, 제1세대에는 침수방지를 위한 우수배제형 하수도, 제2세대는 오수배제 및 분뇨 직투입을 막기 위한 공중위생형 하수도가 구축되었고 이후 제3세대에는 공공수역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수질보전형 하수도, 제4세대는 하수처리수의 재활용과 하수도 시설의 다목적 이용을 위한 자원개발형 하수도로 변모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거치면서 수질오염이 심각해지자 제2세대 하수도의 오수배제기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제3세대인 수질보전형 하수관거체계가 구축되었다.

이로 인해 하수관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며, 하수관거 시공불량․관거의 노후화 및 관리소홀 등의 문제점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 목포 성능평가위원회 구성

목포시에서는 1호광장과 목포세무서 및 목포역 주변의 노후된 하수도를 현대식으로 교체하고 동명동 내항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한 1단계 하수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로 3호광장 일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용당1저류조 공사와 원도심 하수관거를 교체하는 사업을 거쳤으며, 현재 연산, 원산, 산정, 북항동 일원에 오수 전용관로를 설치하는 3단계 사업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수관거 BTL사업과 관련해 타 지자체에서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불협화음을 배제하기 위해 지난 8월 21일 ‘목포시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준공 성과평가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성과평가위원회는 목포시민을 대표하여 품질보증(QA)이 정확한지 품질관리(QC)가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평가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주민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하수관거 사업은 준공 이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시민들이 다니는 길을 막고 땅을 파내는 공사를 또 다시 진행하여야 한다.

즉, 부실시공이나 검사 미비로 인한 모든 불편과 재정적 부담이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25만 목포시민의 복리와 직결된 문제로서 성과평가위원들에게는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 그리고 전문성이 요구된다.

하수관거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두는 사항은 관로파손이나 이음부 불량, 침입수와 유입수, 배수설비 오접, 지반굴착에 따른 건물 침하나 균열, 미시공 부분 등이다.

이 중에서도 국내 하수관거의 경우 침입수․유입수 및 누수에 의한 하수량의 변동부하가 크고 설계수질 이하의 하수유입으로 하수처리장 운영 효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바, 이를 주된 평가지표로 하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수관거 조사시 관의 크기에 따라 육안조사와 CCTV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연막시험과 수밀시험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여 약간의 허점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초 성능확인시에는 관거의 5%를 조사대상으로 하여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 결과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대상관거의 10%에 2차 성능확인을 실시하고, 여기에서도 만족하지 못할 시에는 대상관거의 20%, 3차 성능확인까지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전체 관거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여 하수관거의 품질과 성능에 조금의 하자도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

▲ 관리 모니터링 설비 필요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상의 사업물량과 환경부 생활하수과 예산편성지침상의 단위 공사비를 기준으로 하수도 관련 예산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만 적용할 경우 사업 지역의 실질적인 현장 여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예산과 실제 공사비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사업집행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생긴다.

세부적인 현장여건을 반영하여 단위공사비를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하수관거 시설의 주기적인 감시와 성과 검증을 위해서 하수관거 유지관리 모니터링 설비가 도입되어야 한다.

환경부 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 업무지침상에는 유지관리 모니터링 설비 설치를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시에서 하수관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모니터링 설비 시스템이 구축되면, 하수의 유량과 유속, 수위 등에 대한 실시간 자료수집이 가능해 지고 개보수 또는 준설할 대상을 파악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하수처리장의 가동률 향상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서 목포시에도 하수관거 유지관리 모니터링 설비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본다.

▲ BTL 준공 원도심 활성 기대

이번 3단계 목포 하수관거 BTL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그동안 악취와 해충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원산, 연산, 북항, 산정동 등 원도심 지역의 보건위생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생활여건에도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지역 내의 정화조를 폐쇄하고 앞으로 건물의 신축 또는 업종변경시에 정화조를 설치할 필요도 없게 되어 연간 1억 5천만원 정도의 오물청소비를 절감하는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원도심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행백리자(行百里者)는 반어구십(半於九十)이라 하였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가 절반이라는 말로, 즉 일은 시작보다 끝마무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몇 년에 걸친 목포시 하수관거 BTL사업이 서서히 완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쪼록 부푼 기대로 시작했던 목포시 하수관거 BTL사업이 풍요로운 목포시민, 살기좋은 목포시를 만드는 견인차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해 본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1호 2013년 9월 26일자 10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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