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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태<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생물 산업, 지역 성장 기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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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태<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생물 산업, 지역 성장 기반 될 것”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9.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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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용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전남은 전국 친환경농산물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자원의 최적지임에 틀림없다.

일례로 전국 자생식물의 73%, 약용식물 70%, 농작물 49%, 해조류가 80%를 차지할 정도로 생물자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도는 그동안 이런 지역 특산자원들을 체계적으로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도내에서 자생하는 비교우위의 특산자원에 대한 성분 규명작업을 벌인바 있다.

특히 비파를 비롯해 매실, 황칠, 멀꿀, 헛개, 편백, 울금 등 총 122개 품목의 생물자원을 선정하여 DB구축과 기능성 및 성분규명 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생물산업 지원 인프라 확보
전남은 기능성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2002년 8월 전남 생물산업진흥원을 설립한 이래 민선 3기부터 본격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또 2006년 나주에 식품산업연구원를 비롯하여 화순 생물의약연구원,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원, 곡성 생물방제연구원, 완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장흥 천연자원연구원, 한방산업연구원 등 7개 특화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다양한 생물산업 지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140여명의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해 성분 규명에 나선 것도 생물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높이는데 일말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다.

7개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생물산업은 앞으로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지역 성장산업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도는 그동안 오늘 당장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미래 후손들을 위해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할까를 항상 고민한 끝에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우선을 두었다.

특히 금년에 준공된 화순 의약산업단지내에 동물을 이용한 국내 최고 정부출연 전임상 동물시험 평가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산하 ‘안전성 평가본부’도 화순으로 터를 옮겼다.

이 사업은 2011년 당초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헬스케어 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여 이전 확대해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6월 준공된바 있다.

그리고 전남대 병원의 임상지원센터, 전남대와 공동연구중인 독일 프라운호퍼 IZI(세포면역치료연구)연구원 등 생물산업 지원 인프라가 다양하게 구축되었다.

또한 동물을 활용한 전임상시험을 동물을 대신해 비동물(미생물·계란·동물세포 등)을 활용하여 시험하게 되는 ‘동물대체 시험인증 센터’구축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조만간 유치가 확정되면 이제 국내 최초로 동물과 비동물을 활용한 전임상 시험·인증이 우리지역에서도 가능하게 돼 지역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비교우위 생물자원 차세대 성장 동력
그동안 생물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2009년 신종플루(유행성 독감) 대유행시 국내 최초로 녹십자용인 백신 생산 공장을 우리지역에 유치함으로써 국가적 위기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낸 것은 화제가 된바 있다.

특히 천적과 미생물 등 생물학적 농자재 개발 보급 확대, 전남 생물산업진흥원 산하 특화센터내에 100여개 기업 창업보육지원, 53개 기업 2,148억 원의 투자유치, 관련기업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의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 생물산업 진흥원 산하 연구기관에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비교우위 특산생물자원 연구개발을 위해 국비 388억 원을 포함해 모두 55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수주하여 165건의 정부과제사업을 착실히 수행해 왔다.

그 결과 102건의 특허 출원과 21건의 특허 등록되어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에 나서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와 협약 체결한 도내 자생식물인 멀꿀잎 추출물을 활용한 관절염 치료물질개발 특허권의 기술이전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자동차, 전기 등 일부 제조분야에서 무역흑자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농업분야는 여전히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남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친환경농업 확대’와 연계한 ‘생물산업 고부가 산업육성’을 지난 10년 동안 줄기차게 추진해 온 것은 시사 한 바가 크다.

전남의 생물산업은 FTA로 인한 농업의 위기상황 극복이라는 맥락에 서 있다. 전남의 미래, 특히 친환경농업은 IT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작물재배 최적화와 기능성 제품개발, 지능형 유통관리 등 IT융복합형 고부가가치로 탈바꿈하여 활로를 찾아 가야 할 것이다.

바이오 산업분야가 당장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분야지만 바이오산업 육성이 실제 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 미래대안으로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한다면 생물산업은 전남의 차세대 지역 성장산업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1호 2013년 9월 26일자 5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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