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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청호중 이전 논란? / 목포시장과 목포교육장 어떤 밀실 협상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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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청호중 이전 논란? / 목포시장과 목포교육장 어떤 밀실 협상 했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9.25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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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목포교육지원청, 공문 1장 없이 협의 의혹 증폭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강찬배 목포시의원이 목포시의회 시정질문 중에서 제기했던 목포교육지원청의 목포 청호중 이설 사업과 관련, 지역사회에서 갖가지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6일(금) 목포시의회의 목포시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주민 여론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청호중 이설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었고 목포시 대책을 촉구했었다.

강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게 된 배경은 목포교육지원청에서 지난 8월 26일(월) 개최된 청호중 이설 관련 협의회에서 목포지역 시의원, 도의원,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교육장이 “정종득 목포시장과 이전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그러나 강 의원은 “차마 인터넷 생중계 되는 시정질문 과정에서 정 시장에게 무엇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은 차마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본보가 지난 9월 10일자 호남타임즈를 통해 “목포 청호중 이전 계획 무산되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자 지역사회는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 중의 하나는 “내년에 퇴임하는 정종득 시장과 지난 8월 말 퇴임한 목포교육장이 같은 목포고 출신이어서 목포 청호중 인근 목포고에 특혜를 준 것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유는 청호중이 용해택지개발지구로 이설되면, 이 공간을 목포고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의혹은 목포교육지원청 회의의 참석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공인인 목포교육장이 회의 참석자들에게 자신 있게 “정종득 목포시장과 협의를 마쳤다”고 했는데 그러면 무슨 협의를 그렇게 밀실에서 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것이다.

본보는 목포시와 목포교육지원청에 청호중 이설과 관련 어떤 협의를 했는지 내용을 요청했고, 양 기관은 “어떠한 협의를 한 적도 없고 공문 1장도 보낸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 무근이다”고 덧붙였다.

목포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은 “목포교육장이 어떠한 이유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몰라도 이설과 관련해 부서에서 목포시와 공식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목포교육지원청으로부터 목포청호중 이설 관련 공문이 접수됐지만 현실적으로 교과부 승인을 받기 어렵고,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요청하기란 사실상 힘들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유는 학교 이설은 학생 분산 배치가 주 목적인데 논리가 빈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위치에서 이전하려는 곳과 1.2km 거리 밖에 되지 않고, 부지 또한 초등학교 설립의 적정 부지 12,00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호중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목포시장과 목포교육장의 협상 내용이 무엇인지 공개하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1호 2013년 9월 26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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