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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순 의원, “녹조제거 위해 도입한 녹조제거시설, 중간평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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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순 의원, “녹조제거 위해 도입한 녹조제거시설, 중간평가 낙제점”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0.0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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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과 금강은 처리효율 안 나오고, 전체 5개소 모두 목표 처리량 미달

▲ 주영순 국회의원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작년 녹조현상이 전 국민적 관심이 되자 환경부는 올해 녹조대응예산 34억 원을 편성하고, 그 중 10억 원의 예산으로 조류제거시설을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시설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의원은 지난 9월 30일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조류제거시설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목표량 대비 30.4%만을 수거하고 있을 뿐이고 특히 조류발생의 주원인인 클로로필a의 처리효율은 낙동강을 제외한 나머지수계에서 3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경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조류제거시설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에 5대의 시설이 설치되어있고, 이동식 가압부상법으로 조류가 발생한 수계에 가압공기를 이용하여 발생된 조류 슬러지를 상부로 부상시킨 후 장비를 이용하여 수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설이 운영된 6월부터 현재까지 처리한 녹조 슬러지는 79톤으로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445톤(3개월은 261톤) 대비 30.4%뿐이었으며 조류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의 제거효율은 낙동강에 설치된 2개소를 제외하면 30%미만의 효율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강에 설치된 시설은 1%의 효율도 나오지 않고 있다.

더구나 SS(부유물질)나 T-N(총질소)의 수치가 오히려 증가한 시설도 나타나 녹조부유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거나 시설운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순의원은 “조류제거시설이 운영된 지 절반이 지났지만 효율이나 성능 그리고 운영적인 측면 모두 기대이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시설을 성급하게 도입하기 보다는 녹조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연구개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류제거시설에 낙찰된 업체는 작년 환경기술성능평가에서 참여한 7개 업체 중 가장 낮은 효율을 보였고, 공모당시 타 업체보다 기술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격평가에서 낮은 가격을 써내 낙찰된 바 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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