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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초대석 <9>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도의원, 군수, 시장, 국회의원 이어 도지사 도전 나선 주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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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초대석 <9>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도의원, 군수, 시장, 국회의원 이어 도지사 도전 나선 주승용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1.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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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지역 SOC 확충, 전남을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으로 만들 터”

▲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주승용이 살아온 길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1952년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에서 2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공직자였던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전남 지역 곳곳을 돌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광주 서석초등학교, 광주동중, 광주일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수석 합격 한 후 해군장교로 복무하다 중위로 전역했습.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무역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3년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수산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1991년 부활된 지방자치 선거에서 전남도의원에 당선 된 이후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거쳐, 지난 17대 국회부터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선 의원이다.

특히 전남도의원 선거부터 국회의원 선거까지 여덟 번의 선거 모두 승리했으며, 선거에서 패배가 없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별명이 ‘승용 불패’로 알려진 것도 이러한 이유다. 그만큼 지역민과 항상 함께 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야당 최초이자 호남출신으로는 34년 만에 국가 SOC를 총괄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 낙후된 지역의 SOC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목포권을 비롯한 전남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광주전남지역에서 3선 의원인데,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전남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했던 활동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 호남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불리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SOC 확충을 통한 지역발전이 절실합니다.

국회의원 10년 중 6년을 SOC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열악한 전남 SOC 실태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지속적인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속도로는 전주~광양 고속도로, 광주~완도 고속도로, 목포~광양고속도로 건설에 많은 성과를 올렸으며, 철도는 전라선 전철 복선화, 호남고속철도 연결, 남해안 고속철도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수~고흥 간 연륙교, 압해~암태 간 새천년대교 등 연륙연도교 건설을 통해 서남해안 일주도로 조기 완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전남지역의 국도는 대부분 2차선이 많습니다. 찔끔찔끔 4차선으로 확장하다 보니 교통사고도 많습니다. 양쪽은 4차선 가운데는 2차선 병목현상 구간이 아주 많기 때문에 우선 확장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2004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매년 전남 22개 시군을 순회 하는 등 자주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계십니다. 지역 민심은 현재 어떻습니까? 평소 의정활동 방향이 있다면?

= 국회의원 당선 이후 국회 휴회기간을 활용하여 매년 여름 전남 22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지역현안문제와 민심을 청취하면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간 국회의원 생활 중 6년을 SOC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국도, 고속도로, 철도 등 SOC 현장을 방문했고, 2년 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소외계층의 복지실태를 점검했습니다.

▲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저는 모든 정책과 제도는 현장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법 따로 현실 따로”인 경우가 다수인데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었습니다.

현장에 가봐야 주민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시장, 군수, 도지사 등 지자체장이 현장에 살면, 공무원들도 현장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자체장이 사무실에만 있으면 공무원도 탁상에만 근무하는 것입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민선단체장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 현장의 애로사항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9대 국회에서 호남 출신으로는 34년 만에 국가 SOC를 총괄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 국토교통위원회는 17개 상임위원회 중 가장 의원 수가 많은 상임위이고,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지역구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입니다.

해방 이후로 지금까지 여당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아오다가 제가 첫 야당출신 위원장이자, 호남 출신으로는 34년 만에 위원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호남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열악한 지역의 SOC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 대부분 현안 사업이 국도 4차선 확포장인데요. 지난 3월 전남지역 12개 군 단위 SOC 현장을 순회 방문했습니다. 국도 4차선 계획이 있으면서도 교통량이 적어 타당성이 없다고 나타난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반영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철도는 남해안 고속철도 보성∼목포 임성리 구간이 설계까지 마치고 착공했다가 1년 만에 2007년 중단되었습니다. 다시 재개토록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낙후된 호남 지역 발전을 위해 SOC 예산 확보와 사업시행의 우선순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여수 엑스포 개최 후 사후방안에 대해 지역사회의 고민이 많습니다. 또 폐막된 순천만박람회 역시 사후방안과 시설 유지비용에 대해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 여수와 순천에서 국제적인 행사인 박람회가 개최된 것은 지역발전의 분명한 호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남해안권이 함께 연계되어 발전해야 그 효과는 배가될 것입니다. 박람회 사후활용을 잘해서 남해안을 제2의 수도권으로 육성하자는데 모두가 같은 생각입니다. 물론, 정부가 사후활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여야 합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관련 산업 및 문화관광상품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강화, 숙박·교통·관광 등의 시설 및 서비스 차원에서의 대비도 필요합니다.

특히 서남해안일주도로(국도 77호선)인 신안 연륙연도교, 여수∼고흥연륙교 조기개설, 광주∼완도 고속도로, 목포∼제주 해저터널 등 가시화시킨다면 접근성 향상으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다 생각합니다.

▲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민주주의와 민생회복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순천 정원박람회의 경우 독일, 대만, 일본 등 외국 사례에 비춰볼 때, 정원박람회의 사후활용은 공원중심의 공간계획이 우선 이뤄져야 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입니다.

운영관리 주체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며, 관리비 부담이 큰 시설물은 철거 또는 이전하되, 사후 용도변경이 계획돼 있지 않은 경우는 기존 시설의 존치와 유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에만 책임을 넘길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람회의 유치와 개최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사후활용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과제입니다. 박람회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남해안 발전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전남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 국회의원 당선 이후 매년 전남을 순회하며 도내 많은 분들 만나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역의 현안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저는 지방정치와 중앙정치 모두 경험했습니다. 도의원으로서 지방정치를 경험했고, 여천군수로서 농촌형 행정과 초대 통합 여수시장으로서 도시형 행정을 두루 익혔으며, 현재 3선의 국회의원으로 건설, 교통, 보건, 복지, 지식, 경제 업무에서 다양한 의정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도의원, 군수, 시장을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현장에서 부대끼고, 공부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전남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정치와 도시와 농촌 행정 경험, 그리고 중앙정치를 통해 폭 넓고 균형 잡힌 안목과 국정경험, 다양한 네트워크와 정치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22년의 정치 인생을 통해 공복으로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자질과 역량을 착실히 다져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의 주요현안과 장기발전전략에 대해 밝혀 주십시오.

= 서남권은 주로 농업수산업 같은 1차 산업이 발달된 곳입니다. 그러나 전남 전체적으로 SOC 시설부터가 가장 낙후되다 보니 농수산물 유통에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부 정책에서도 농수산업이 홀대를 받고 있어 소외에 대한 체감온도가 높습니다. 대불산단 내 조선산업도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휴ㆍ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남권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국의 18%를 차지하는 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입니다. 풍력ㆍ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최적 입지이며, 서남해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도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농수산업 등 지역특화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미래형 신산업 육성, 중소형 위주의 조선산업을 해양플랜트산업 및 차세대 해양레저장비 분야로 다변화하고, 첨단세라믹 신소재복합단지 조성, 해상풍력 사업,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관심 갖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습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완공과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 등을 통해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계신데요.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 남해안 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운행 이후 전국을 삼각 축으로 연결하여 반나절 생활권이 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동서교류 화합에 꼭 필요한 SOC사업입니다.

부산에서 목포까지 290km인데 220km 속도의 고속철이 운행한다면 현재 7시간 17분의 소요시간이 1시간 40분대로 단축되게 됩니다.

내년 말이면 부산에서 순천까지 이어지는데 문제는 순천에서 보성까지 50km 구간입니다. 현재 아무런 계획조차 없고, 보성에서 목포까지 80km는 2003년 설계까지 마치고 756억 원을 투입하여 2006년 착공했다가 1년 만에 중단된 이후 감사원 감사 결과 교통수요가 적다는 논리로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토부에서 내년에 다시 재착공 예산으로 200억 편성했으나 기재부에서 삭감되었습니다. 남해안 고속철도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현재 국회 내에 남해안 고속철도 구축모임을 만들어 제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여야의원 23명(김무성, 정의화,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포함)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증액시켜서 올해 안에 보완설계 및 인허가 협의 등을 완료하고, 내년 초 착공과 2020년 적기 완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지역민들로부터 오랜 기간 동안 지지를 받기란 참으로 힘이 듭니다. 후배 정치인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까지 여덟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얻은 교훈은 ‘선거에 왕도는 없다’는 것입니다. 번지르르한 겉모습과 장밋빛 공약, 달콤한 말들은 비록 일순간 사람을 홀릴 수 있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주민들에게 ‘저 사람의 말에는 거짓이 없다’는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신발 불패’라고도 생각합니다. 신발이 닳도록 현장을 가서 서툴고 투박하더라도 기어이 약속을 지켜내는 신의와 한결 같은 정성만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표를 얻으려 하지 말고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 젊은이들에게 전남의 미래 비전으로 무엇을 이야기해주고 싶은가요?

= 전남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곳입니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고, 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가장 불리한 지역입니다.

특히 산업화 시대가 되고 나서 가난이 더욱 가속화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우리 전남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머지않아 전남이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지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개발이 늦어진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천만과 같은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 남도 고유의 문화예술과 역사, 우리 전남만이 갖고 있는 많은 섬과 갯벌, 따뜻한 기후, 맛있는 음식 등 그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남이 갖고 있는 고유한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SOC 확충과 식량위기시대에 대비한 농수축산임업의 경쟁력 강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실버산업 육성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 전남 발전의 모든 가능성과 자산을 통해 ‘누구나 찾고 싶은 전남, 살고 싶은 전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길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 최근 읽었던 책은 무엇이며, 감명을 받았던 내용은 무엇인가?

=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담은 ‘위대한 정치의 조건’입니다. 다양한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고, 복잡한 절차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소통의 능력에 대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와 전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언제나 변함없이 저를 성원해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바른 정치를 하는 것만이 지역민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광주전남이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만 우리 전남은 낙후를 벗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 있고, 문화가 있으며, 환경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매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가장 가난하고, 낙후되었지만 머지않아 가장 잘 사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 찬란한 문화예술, 역사, 따뜻한 기후, 맛있는 음식 등 그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현재 천대받고 있는 농업, 수산업도 미래엔 생명산업이 될 것입니다.

모든 가능성과 풍부한 자산을 전남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76호 2013년 11월 6일자 7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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