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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선 선양팀장<목포보훈지청>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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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선 선양팀장<목포보훈지청>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11.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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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래선 선양팀장
11월은 참 좋은 계절이다. 열매까지 나누어준 산들은 아름답고 곱디고운 단풍으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선을 나누어주는 계절,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들어 겨울이면 행복하네’라는 노래가사처럼 농부들은 수확을 끝내고 행복한 겨울을 기다리는 계절, 수능의 결과가 어떻든 어렵고 힘든 시간을 끝낸 홀가분함과 기대가 가득한 계절이다.

이렇듯 11월은 사람들도 자연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더 좋은 내년을 다짐하며 차분하게 추운 겨울을 날 준비를 하는 계절이지만 그 11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너무나 놀라운 사건이 3년 전 있었다. 바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경 연평도에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 도발을 감행하여 해군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연평도 주택 37동이 무너지고 불에 타는 등 연평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인접해 있는 연평도는 도발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북한의 도발이 여러 차례 있어왔다. 지난 1999년 6월 15일에는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과 북한 해군과의 제1연평 해전이 벌어졌고, 3년이 지나 월드컵 4강 열기에 취해있던 틈을 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에서 제2차 연평 해전이 발생하는 등 여러 차례의 도발이 있었지만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군이 아닌 민간을 상대로 포격하여 인명피해를 입힌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 처음이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3대 독재 세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은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는 럭비공과도 같은 국가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사건을 통해 볼 때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항구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튼튼한 안보의 중요성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약육강식의 냉혹한 국제사회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겨울을 준비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맞아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반성해 보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이 땅에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가 아닐까.

 

<목포타임즈신문 제78호 2013년 11월 27일자 1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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