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3:45 (화)
원도심 민간자본주 “목포시 원도심 활성화 의심 든다”
상태바
원도심 민간자본주 “목포시 원도심 활성화 의심 든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2.19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자산관리처분 시스템 통해 구입한 부지 “발목 잡혀”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온비드에 구 신안군청 부지 매각 공고가 나왔고, 추천 용도로 사무실, 노인병원 등이 명시되어져 있어 입찰을 받았는데, 정작 목포시는 노인병원 리모델링은 안 된다고 해요, 이것이 말이 됩니까?”(온비드,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정부재산 등 입찰 매각 시스템)

구 신안군청 부지를 입찰 받아 노인요양병원으로 리모델링하는 있는 의료법인 청명의료재단측이 최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명의료재단 측은 “요양병원이 개원되면, 약 12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생긴다”며, “목포시가 진정 원도심 활성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년 동안 방치돼 흉물로 변한 구 신안군청 부지를 민간 자본을 투입해 노인요양병원을 개원하려고 하는데 도리어 경찰에 고발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청명의료재단은 이곳에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목포참사랑요양병원을 개원하기 위해 지난 1월 29일 온비를 통해 5차 공매로 입찰을 받았다. 4월 5일 공매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을 이전한 뒤 6월 13일 목포시에 건축 대수선 허가를 받고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청명의료재단 측은 “장례식장 개설을 놓고 인근 교회를 비롯해 주민들의 민원이 목포시에 접수됐고, 목포시는 민원의 이유로 관련 절차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은 거의 모두 찬성하고 있는데 유독 시장이 다니고 있는 인근 교회 성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들이 구입하려다 못하니까 방해를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수선 허가는 건축물의 기둥, 보, 내력벽, 주계단 등의 구조나 외부 형태를 수선, 변경하거나 증설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 정하고 있는 것인데, 목포시가 이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련부서는 “경찰에 고발된 것은 용도변경으로 인한 것이며, 대수선과는 별개의 문제다”고 밝혔다. 또 “시 행정이 민원에 대해서는 참조는 하지만 민원에 좌우되지는 않으며, 어디까지나 절차상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다른 부서 관계자는 “구 신안군청 부지는 현재 도시계획시설 상 공공청사로 되어져 있다”며,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지 않고, 공사를 먼저 진행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보듯이 정부자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구입한 부지가 발목을 잡힘에 따라 앞으로 민간 자본주들이 원도심에 제대로 투자할지 의심이 되고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80호 2013년 12월 18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