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묘희 기자의 화제 영화 ‘노아’

2014-03-25     양묘희 기자

▲ 영화‘노아’
<레퀴엠> <블랙스완>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록버스터 <노아>를 조명해본다. 유명 감독이 만든 인류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더한다.

<노아>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방주 이야기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성경에 기초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재해석된 내용이 많다.

주인공 노아는(러셀 크로우) 신의 계시를 받고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천사의 빛을 품은 돌덩이의 존재도 신선하다. 비가 내리고 홍수로 가득한 장면은 재난 블록버스터로써의 위용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시작부터 지루함을 감출 수 없다. 성경을 재해석한 철학도 약하고, 스토리도 약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홍수 장면은 한참 뒤에 등장한다. 게다가 천사의 빛을 품은 돌덩이는 시종일관 장작 패는 역할을 주로 한다.

파라마운트사에서 편집권을 두고 조정을 원했으나 끄떡도 하지 않았다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그의 영화를 향한 뚝심은 훌륭했으나 관객을 위한 배려는 부족했던 것 같다.

홍수 장면의 스펙터클 ★★★★
노아 캐릭터의 매력 ★
감독의 배려 ★

/양묘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