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야외활동 진드기 조심하세요

올 들어 153명 환자 발생 전년보다 132% 늘어 예방수칙 준수 강조

2016-07-25     구익성 기자

전라남도는 올들어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질환 환자가 153명이 발생, 지난해에 비해 무려 132%(87명)나 급증함에 따라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강조했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진드기매개 뇌염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쯔쯔가무시증과 SFTS가 발생하고 있으며 진드기가 활동하는 4∼12월 사이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2013년 1천 280명, 2014년 1천374명, 2015년 1천82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들어서도 22일 현재까지 149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63명)보다 136.5%가 늘었다.

SFTS는 2013년 국내에 첫 발생사례 확인 이후 2013년 5명, 2014년 1명, 2015년 9명이 발생했고, 올 들어 22일 현재까지 4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이 늘었다.

진드기 매개질환은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11월에 대부분 발생한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SFTS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치사율 10∼30%)에 이를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염 등이 동반되고 발진과 가피가 나타난다.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며 치사율은 0.1∼0.3%로 낮은 편이다.

SFTS는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심․구토․설사․식욕 부진 등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출혈성 소인(혈뇨․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렸거나 발열과 피로감, 식욕 저하, 설사, 출혈 증상, 감기몸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순석 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과 홍보물 배포, 감염병 표본감시 의료기관 운영, 질병정보 모니터링 상시 운영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야외활동 하는 도민이나 농․축업 종사자는 일상생활에서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야외 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샤워나 목욕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구익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