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고등학교, 독일과 국제교류에 나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일과 국제교류에 첫 시동 걸어 한국과 독일의 학생들이 공론의 장을 만들어 열띤 토론 전개

2022-11-03     정진영 기자
문태고등학교, 독일과 국제교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일과 국제교류에 첫 시동 걸어
한국과 독일의 학생들이 공론의 장을 만들어 열띤 토론 전개

문태고등학교(교장 박태현)는 2일(수) 학내 대회의실에서 ‘한국-독일 학생교류 프로젝트’를 독일 학생 2명과 한국 학생(재학생)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청난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성료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 현지에서 동신대학교 김춘식 교수님이 유선상으로 연결을 해주셔서 이렇게 독일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만나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학생교류의 멋진 프로젝트가 성사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독일 학생교류의 첫 시작은 ‘Gender issues among German Youth(독일 청소년들의 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한 공론이었다.

먼저, 독일 학생인 김은규 학생과 헬레나 학생의 주제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주제 프레젠테이션은 헬레나 학생이 독일어로 진행하고 이후 김은규 학생이 한국어로 순차통역을 진행했다. 한국 학생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경청에 몰두했다. 목차도 흥미로웠다. 목차는 크게 ▲ 젠더, 성, 정체성 ▲ 성 평등, 성 불평등 ▲ 주요 문제 영역 ▲ 독일의 공론화 수준 ▲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놀란 건 ‘독일의 남녀 임금 차이가 최근 20년간 평균 21% 지속 유지’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사회·경제·교육 영역에서도 성 불평등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독일이나 한국이나 성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된 표정이었다.

독일 헬레나 학생과 김은규 학생의 주제 프레젠테이션이 마무리된 후 문태고등학교 이명주 교사의 진행으로토론과 질의·응답이 전개됐다.

이번 독일 학생과의 교류에 참여한 문태고등학교 2학년 최고은 학생은 “한국이나 독일이나 사람 사는 곳에는 비슷한 사연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재밌었다”며, “내 또래 독일 친구를 만나게 되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헬레나와 은규의 우정을 축복하고 응원하며 독일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한 문태고등학교 이명주 교사는 “대한민국도 세계에 속한 한 국가이다. 그렇기에 민주시민을 뛰어 넘어 세계시민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독일 학생들과의 교류로 우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고 개방적 태도를 함양하면서 어떠한 공론에도 당당해지는 그러한 인재 육성에 온 힘을 기울여야겠다”고 말했다.

박태현 교장은 “우리 문태고등학교는 중국 타이저우에 위치한 태주중학교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에 위치한 구주학원과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약되는 상황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위치한 독일과의 교류가 대면으로 성사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이어 “먼 길 발걸음해준 은규 학생과 헬레나 학생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며 “추후 여건이 되면 독일과의 국제교류에도 전라남도청과 전라남도교육청과 연계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