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흔들리나 … 광주·전남 곳곳 지역 피로감

커지는 공천 반발 속,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 선전 목포‧신안‧여수‧순천,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무소속 혈투

2026-05-14     정진영 기자
민주당 텃밭 흔들리나 … 광주·전남 곳곳 지역 피로감.

커지는 공천 반발 속,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 선전
목포‧신안‧여수‧순천,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무소속 혈투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 최근 민심 변화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지역 언론에서는 이를 단순한 보수화가 아니라 민주당 내부 공천 갈등과 지역 독점 구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오랫동안 민주당 계열 정당이 압도적 우위를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선거 본선보다 경선 과정이 더 치열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문제는 공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략공천, 특정 계파 중심 공천, 현역 평가 기준 논란, 중앙당 개입 문제 등이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원칙이 애매한 고무줄 공천 기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2024 총선 과정에서는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탈락 인사들의 반발과 탈당 움직임이 이어졌고, 일부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 민심보다 계파 논리가 우선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과거에도 나타났다.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정치인과 보수 정치인이 결집하여 만든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도 민주당 공천 불만과 호남 홀대론이 자리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에는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 역시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지역별로 드러나는 문제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목포는 정치 상징성이 큰 도시지만 청년 유출과 원도심 침체, 산업 기반 약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정치적으로는 특정 정치인 중심 구조와 민주당 내부 경쟁이 반복되면서 “정치는 뜨겁지만 지역 변화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수는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도시이지만 산업재해와 환경 문제, 노후 산단 문제가 반복되면서 정치권 책임론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내부 갈등과 특정 세력 중심 정치 구조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순천은 상대적으로 정치 변화가 빠른 지역으로 평가된다. 무소속 후보 강세와 민주당 견제 투표가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시민사회 영향력도 강한 편이다. 특히 중앙당 공천에 대한 반발 여론이 선거 때마다 민감하게 표출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주·전남 민심을 두고 “민주당의 자동 지지층이 아니라 가장 엄격한 평가 집단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기본 지지는 유지되고 있지만, 공천 공정성과 지역 발전 성과에 대한 기대 수준 역시 높다는 의미다.

결국 광주·전남에서 나타나는 최근 변화는 단순한 정당 지지율 문제가 아니라 공천 신뢰, 정치 세대교체, 지역 발전 체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