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116] MC아트센터 정경오 MC에너지(주) 대표이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 원도심에 피어난 예술 에너지”

문화와 예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목포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 MC아트센터·MC아트뮤지엄·MC아트갤러리 조성, 시민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문화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도시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동력 MC에너지, 문화·예술이라는 또 다른 에너지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과 활력 전파

2026-08-29     정은찬 기자
MC에너지(주) MC아트센터 개관식.

 

문화와 예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목포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
MC아트센터·MC아트뮤지엄·MC아트갤러리 조성, 시민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문화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도시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동력
MC에너지, 문화·예술이라는 또 다른 에너지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과 활력 전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부권의 대표 종합에너지 기업인 MC 에너지(구. 목포도시가스)가 목포시 명륜동 1번지 신사옥으로 이전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제하고 있다.

MC에너지는 1982년 목포도시가스로 출발해 지난 44년 동안 목포와 전남 서부권 주민들의 생활에너지를 책임지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다. 회사의 역사는 곧 지역의 역사가 되었고, 목포가 성장할 때 함께 성장했고, 어려운 시기에는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지금까지 걸어왔다.

MC에너지 명륜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히 사무공간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MC에너지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출발점을 의미한다. 특히 목포 원도심에 신사옥을 조성함으로써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부권의 대표 에너지 기업인 MC에너지의 창립 44년 역사와 원도심 명륜동 신사옥 이전이 갖는 기업·지역적 의미에 대해 정경오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했다.

◎ 창립 44년 만에 명륜동 신사옥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 소회와, MC에너지의 미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어떤 터닝포인트가 될지 말씀해 주십시오.

= 목포는 바다와 역사,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 감소와 원도심 공동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업 역시 지역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기업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산업은 지금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존의 도시가스 공급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MC에너지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미래 에너지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신사옥은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업이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목포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44년 전 지역에서 시작한 기업이 이제는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 기업 이전은 대개 비즈니스 효율성이나 확장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그런데 수많은 후보지 중에서도 역사적 숨결이 가득하지만 다소 침체해 있던 ‘목포 원도심(명륜동)’을 최종 낙점하신 특별한 배경이나 결단이 있으셨는지.

=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접근성이나 개발 여건이 좋은 신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신사옥을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과 지역에 대한 책임을 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목포 원도심은 목포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근대문화유산과 골목, 오래된 상권과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목포의 뿌리 같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으로 예전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는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으로서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보다 ‘어디에 희망을 더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했다면 이제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명륜동 신사옥은 단순히 사옥 하나를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찾아오고, 문화가 머물고,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사옥 2층에는 MC아트뮤지엄, 3층에는 MC아트갤러리를 조성하여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원도심 활성화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시민, 문화예술계가 함께 참여해야 비로소 변화가 시작됩니다. 앞으로도 MC에너지는 단순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지역에 활력을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목포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MC에너지(주) 개관식 고 정상묵 회장 흉상 제막식.

 

◎ MC에너지는 그동안 장학금 기탁 등 지역 사회공헌에 꾸준히 앞장서 왔습니다. 신사옥 이전식에서 특별히 ‘원도심 상권과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MC에너지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장학사업, 복지 지원, 지역행사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역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입니다. 특히 원도심은 경제적 활력뿐만 아니라 문화적 활력도 함께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역을 살리는 힘이 결국 사람에게 있고, 사람을 모으는 힘은 문화와 예술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에너지가 도시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면, 문화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지역의 물리적인 에너지를 공급해 왔다면 이제는 문화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사옥 이전과 함께 MC아트센터, MC아트뮤지엄, MC아트갤러리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보통 기업 사옥의 상징적인 중심 층(2~3층)은 임원실이나 핵심 업무 부서가 차지하기 마련입니다. 이곳을 층별 100평, 총 200평 규모의 대형 ‘MC아트센터’로 기획하신 의도가 무엇인지 매우 신선하고 궁금합니다.

= 많은 분들이 “왜 가장 좋은 공간을 사무실이 아닌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었느냐”고 묻습니다. 사실 저희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기업 사옥처럼 업무 중심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신사옥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이 공간이 기업만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역과 함께하는 공간이 될 것인가.”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MC아트센터였습니다.

MC에너지는 지난 44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왔습니다. 그런데 에너지가 단지 가스나 연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또 다른 에너지가 바로 문화와 예술입니다. 그래서 신사옥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활용 가치가 높은 2층과 3층, 총 200평 규모를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과감하게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결코 작은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기업이라면 충분히 해야 할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목포는 예향(藝鄕)의 전통을 가진 도시입니다. 수많은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전시하고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MC아트센터는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2층 MC아트뮤지엄은 수준 높은 기획전과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공간으로, 3층 MC아트갤러리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과 전시 활동을 지원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업의 가장 좋은 공간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C아트센터는 바로 그런 철학에서 출발한 공간입니다. 이곳이 목포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찾는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목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예술의 고향’이자 예향(藝鄕)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역사성에 비해 현대적인 문화 인프라의 균형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MC아트센터가 예향 목포의 명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품고 있는 궁극적인 비전이나 포부는 무엇입니까?

= 목포는 김환기 화백, 남농 허건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향(藝鄕)입니다. 바다와 섬, 항구와 근대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목포만의 풍경과 정서는 오랫동안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목포는 이미 훌륭한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의 시대는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유산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C아트센터는 바로 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궁극적인 비전은 단순히 전시 공간 하나를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향유하며, 관광객들이 목포를 문화예술 도시로 기억하게 만드는 문화 거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지역 작가와 청년 예술인, 원로 예술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MC아트센터는 만남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바다를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경험하고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다시 찾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예술은 도시의 미래를 만듭니다.

MC아트센터는 목포의 자랑스러운 예술적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열어가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목포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 잡아 예향 목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많은 지자체가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열쇠로 ‘문화 재생’을 꼽습니다. MC아트센터가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곳을 넘어, 목포 원도심 골목에 유동 인구를 유입시키고 상권을 살리는 ‘문화 경제적 거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시나요?

= MC아트센터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문화공간의 역할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결국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포 원도심은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상권이 위축되고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도시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MC아트센터를 찾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원도심을 방문하고, 전시를 관람한 뒤 인근 카페와 식당, 상가를 이용하는 자연스러운 문화 소비의 흐름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하면 그 움직임은 지역경제와 연결되고, 결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MC아트센터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문화 사랑방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시뿐 아니라 공연, 인문학 강연, 작가와의 대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앞으로는 원도심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확대하고자 합니다. 근대역사문화 공간, 골목길, 지역 상점,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투어와 아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MC아트센터가 원도심 전체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C아트센터가 목포 원도심에 새로운 사람의 흐름을 만들고, 문화와 관광,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작은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목포에 가면 MC아트센터부터 가보자”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원도심을 대표하는 문화 거점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 독자들과 목포 시민, 그리고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에게 MC아트센터의 수장으로서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와 향후 5년 뒤, 10년 뒤 MC아트센터가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독자 여러분과 목포 시민 여러분, 그리고 문화예술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MC아트센터는 기업이 만든 문화공간이지만 특정 기업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이곳은 예술인과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문화예술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 성장만큼이나 문화적 성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미래는 문화와 예술의 힘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가 살아야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야 도시가 살아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MC아트센터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문화적 씨앗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5년 뒤 MC아트센터는 목포 시민들이 가장 편안하게 찾는 문화 사랑방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전시를 보러 오고, 음악을 듣고, 강연을 듣고, 사람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문화가 일상이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0년 뒤에는 목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목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문화예술 명소”로 MC아트센터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성장의 무대가 되고, 청년 예술인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며, 시민들에게는 삶의 품격을 높여주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MC아트센터가 예향 목포의 전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문화예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과거의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곳, 예술과 사람,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곳, 그것이 저희가 꿈꾸는 MC아트센터의 모습입니다.

MC에너지는 지난 44년 동안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해 왔습니다. 이제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또 다른 에너지를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전하고자 합니다.

MC아트센터의 첫걸음은 작지만, 그 꿈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MC아트센터가 목포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이자 예향 목포의 미래를 밝히는 문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정은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