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1호선, 목포대교 개통으로 기점 변경

대의동 옛 일본영사관 앞→목포대교 종점 충무동 고하도

2013-05-08     정진영 기자

▲ (좌)변경 전 (우)변경 후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영산강과 바다가 만나는 길목이라는 지명의 뜻을 가지고 있는 한반도의 출발지이자 호남선의 종착역인 목포.

목포는 도로교통의 동맥과도 같은 국도1호선과 2호선의 기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해 6월 29일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국도1호선 시작점이 바뀌었다. 목포시 대의동 옛 일본영사관 앞에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옮기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도1호선이 당초 939.1km(목포시 대의동~평북 신의주)에서 943.37km(목포시 충무동~평북 신의주)로 변경되어 4.27km가 연장됐다.

당초 국도 제1호선은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연결하는 도로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분단되기 전까지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국도 2호선의 기점이기도 했던 대의동 일본영사관 앞은 신안군 도서지역의 개발촉진을 위해서 노선이 변경된 사유로 2001년 8월 25일 신안군 장산면 오음리로 옮겨졌다.

목포에서 부산까지 연결하는 도로인 국도2호선은 당초 377.43km(목포시 대의동~부산 중구)에서 475.08km(신안군 장산면~부산 중구)로 변경되어 97.65km가 연장된 것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목포시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진 국도 1・2호선 기점 표지석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목포가 국도1・2호선 기점지였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국도 1・2호선 기점’이라고 표기된 표지석을 ‘국도 1・2호선 기점 기념비’로 정정표기하고 영구보존하기로 했다.

정종득 시장은 “목포는 도로교통의 동맥 역할지 뿐만 아니라 서해안과 남해안을 아우르는 한반도 L자형 축의 중심지이고, 중국, 일본, 동남아로 뻗어가는 교두보로서의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해양관광중심도시로 힘찬 행진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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