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지역 언론인은 물론 인쇄 홍보 업체까지 가세함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민주계 소속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박홍률,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배용태, 목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광래,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열 후보, 목포투데이 대표를 지낸 정태영 후보 그리고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목포경실련 사무처장을 지낸 김종익,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홍영기 후보 등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민서 목포대교수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에 반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또 통합진보당 목포시지역위원장인 이송환 후보가 예비후보로등록하고 뛰고 있다. 이외에도 새누리당, 정의당 등 후보들이 가세하면 10명이 목포시장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후보자들이 10여 명에 이르자 각 후보 선거캠프들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선거캠프는 정책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목포시 퇴직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경우에 따라 일부 캠프들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퇴직 공무원들이 각종 정보를 얻기 위해 목포시 직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심각한 정보 유출은 물론 현직 공무원들의 줄 서기가 재연되고 있다.
본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보였던 이상열 선거 캠프는 전직 목포시 국장(서기관)출신을 K씨와 과장(사무관) 출신인 C씨가 매일 출근하며, 기획팀을 총괄하고 있다.
배용태 선거 캠프도 전직 국장출신인 C씨, 박홍률 선거 캠프도 전직 국장출신인 B씨를 영입해 기획팀을 총괄하며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영기 선거 캠프는 신안군수에 출마 경험이 있는 대불대 C교수를 영입,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홍 후보는 국민동행 전남본부를 결성 시, 참여했던 대학 교수들을 대거 영입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책 공약을 내세워 재미를 봤던 캠프는 이상열과 홍영기 캠프. 이 후보 측은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 ‘하당청소년 문화센터 신설’ 등의 정책발표를 했다. 홍 후보 측은 Daum 아고라를 통해 ‘지방자치단제장 3선 연임제한 청원’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타 후보 선거캠프도 정책공약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장 선거 캠프는 또 지역 언론인, 홍보, 인쇄업체 등도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언론인 중에 사직을 하고 후보 캠프에 합류한 언론인은 1명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언론인들은 대부분 직위를 유지하고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재에 나타난 사실을 가지고 보도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되면, 모 캠프의 사주를 받아 보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지역 인쇄업체들도 캠프에 대거 합류하고 있으며, 후보의 현수막과 명함부터 예비후보 공보물, 선거용 공보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비단 목포시장 선거만이 아니다.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선거에도 지역 인쇄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자 수 만큼 지역 언론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지역사회 내 갈등과 반목이 재연될 우려를 안고 있다.
한편 목포시장 선거 후보자가 역대 최고로 10여 명이 출마함에 따라 이에 따른 시민 투표율과 후보자들의 득표수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본사는 지난 81호<1월 6일자>를 통해 지금까지 목포시장선거 투표율과 득표율 분석자료를 통해 3자 대결 시 3만5천 표에서 당선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후보자가 10여명이 난립한 상태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은 2만5천 표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89호 2014년 3월 19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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