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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시민포럼, “안철수 의원 지지를 철회하며,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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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시민포럼, “안철수 의원 지지를 철회하며, 해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5.1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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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실현시켜드리지 못해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사죄드립니다”

 

지난 2012년 대선 시기부터 호남지역에서 안철수 의원의 가장 핵심적인 지지세력으로 활동해 왔던 광주전남시민포럼(이하 시민포럼)이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철회하면서 포럼 해산을 15일(목) 선언했다.

시민포럼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포럼은 정치개혁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에 일조하고, 호남에서 민주당의 정치독점 구조를 깨트려 지역정치를 혁신하고자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출범하였다”며, “그러나, 안 의원은 ‘새정치’라는 단어만을 반복할 뿐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였고, 소수의 측근 비선라인에 의존하는 불통정치를 반복하였다”고 비판했다.

시민포럼은 또한 “원칙과 기준도 없이 민주적 과정을 철저하게 무시한 채 진행된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 파탄은 안철수식 정치와 동행할 최소한의 명분마저 사라졌다”며, “광주시장 전략공천은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렬했던 광주를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포럼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적 정당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나눠 먹기식 구태 정치를 일삼아 오히려 구 민주당보다도 더 못한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하며,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 철회와 시민포럼 해산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시민포럼은 마지막으로 “결국 새정치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광주정신을 훼손하는데 일조하고 말았다”고 반성하며, “이런 결과에 대해 시민포럼은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광주시장 전략공천 파문으로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지역에서조차 강한 역풍을 맞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시민포럼의 지지철회로 인해 정치적 리더십에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정진영기자


다음은 광주전남시민포럼 성명서 전문

안철수 의원 지지를 철회하며, 광주전남시민포럼을 해산합니다.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실현시켜드리지 못해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사죄드립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났듯이 대한민국호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했지만 사회 모든 영역에서의 격차가 갈수록 커져가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은 추락하였습니다. 노인들은 견디기 어려운 빈곤과 소외라는 현실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있고,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해법은 결국 정치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로 결집되었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2011년 9월 현실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래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기존 정치세력 모두를 ‘기득권 세력’으로, 현재의 정당체제를 ‘적대적 공생관계’로 규정지으면서, 힘없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제3의 독자세력을 형성하여 새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정치개혁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에 일조하고자 지난 대선 무렵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출범하였습니다. 특히 호남에서는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민주당의 정치독점 구조와 중앙의 하청 정치 체제를 깨트리고 호남정치를 복원하여 지역정치를 혁신하고자 하였습니다.

안 의원은 2013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100년 이상 존속할 독자정당 창당, 야권연대 반대, 전 지역 광역단체장 공천 등을 공언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지난 3월 2일 그 어떠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아니한 채 납득할만한 명분도 없이 개혁의 대상이라고 줄곧 비판했던 민주당과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통합을 결정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안 의원은 ‘새정치’라는 단어만을 반복할 뿐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였고, 소수의 측근 비선라인에 의존하는 종잡을 수 없는 불통정치를 반복하였습니다.

또한, 원칙과 기준도 없이 민주적 과정을 철저하게 무시한 채 진행된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 파탄은 안철수식 정치와 동행할 최소한의 명분마저 사라졌습니다. 특히 연휴 전날 심야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은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렬했던 광주를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권력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뿐입니다.

저희는 변화와 혁신이 없던 무능한 민주당을 대체할 수권정당을 안철수와 함께 만들어 보고자 했으나, 그 희망은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통합야당 출범 당시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기도 했지만, 도로 민주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새정치연합계와 민주당계가 서로 결탁하여 민주적 정당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나눠 먹기식 구태 정치를 일삼아 오히려 구 민주당보다도 더 못한 정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시민포럼은 지금의 상황에서 통렬한 심정으로 다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안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
안 의원은 더 이상 ‘광주’와 ‘새정치’를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광주정신의 핵심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신념, 주먹밥과 피를 서로 나누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낸 시민들의 자치정신입니다. 안 의원이 보여주는 그 동안의 정치행태는 광주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 의원에 대한 지지를 그만 철회하고자 합니다.

둘째, 광주전남시민포럼을 해산합니다.
광주전남시민포럼은 호남이 새정치의 진원지가 되어 강고한 정치적 독점체제를 무너뜨리고, 호남 정치의 복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취지와 목적은 근본적으로 훼손되었으며 새정치 실험은 실패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시민포럼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시민포럼의 해산을 결정하였습니다.

셋째,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지난 대선 때 시민포럼은 안철수 대선 후보의 자발적 지역조직으로 활동하며,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안 의원 지지를 호소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선 때만 되면 광주의 선택을 이야기하고, 선거가 끝나면 광주를 버리는 천박한 행태를 반복하던 과거의 민주당도 모자라 이제는 새정치를 외치던 안 의원까지도 광주를 우롱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하청정치를 배격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안철수 현상의 신기루에 몰입되어 시도민을 기만하는 역할을 수행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탐욕스럽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없이 지역 권력을 나눠먹기 하려는 중앙 정치인 한명을 더 만드는데 기여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시민포럼은 새정치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광주정신을 훼손하는데 일조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시민포럼은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시민포럼의 해산은 안철수식 새정치에 대한 우리단체가 표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부정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러나 우리는 광주정신에 걸맞은 정치의 희망을 다시 키워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많은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2014년 5월 15일

광주전남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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