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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득 목포시장 이임 인터뷰 / 목포대교 개통, 목포국제축구센터 건립, 춤추는 바다분수 설치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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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득 목포시장 이임 인터뷰 / 목포대교 개통, 목포국제축구센터 건립, 춤추는 바다분수 설치 등 성과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6.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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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은 목포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위해 혼신 노력 했던 가장 보람 있고 소중한 인생 여정

▲ 정종득 목포시장은 민선 3·4·5기를 이끌었던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목포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 쏟았던 기간으로 가장 보람 있고 소중한 인생의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목포시장으로 민선 3·4·5기를 이끌었던 정종득 시장이 오는 6월 30일 이임한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목포시장 중에서 가장 장기 재임했던 기록을 갖게 됐다. 본사는 지난 2005년 목포시장에 당선되어 10여년 간 목포시정을 이끌었던 정종득 시장을 만나 임기중 마지막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 건국이후 가장 오랫동안 목포시장직을 수행하셨는데 퇴임을 앞둔 감회는?
= 목포시장으로 민선 3·4·5기를 이끌었던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다시 드는 요즘입니다.

지난 10년은 목포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 쏟았던 기간으로 저에게는 가장 보람있고 소중한 인생의 여정이었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시민들이 맡겨주신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지난 2005년 목포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을 때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어느 정도 이뤘다고 봅니까?
= 목포가 동북아 해양항만 물류도시, 국제적인 관광도시, 친환경녹색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펼쳤습니다.

민선3기가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찾는 기간이었다면 민선4기는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기간이었습니다. 민선 5기는 밑그림에 색을 칠하며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보람과 결실의 시기였습니다.

이를 통해 목포대교 개통, 철도폐선부지 웰빙공원 조성, 삼학도 복원화, 목포국제축구센터 건립, 춤추는 바다분수 설치, 세라믹산단 조성, 하수관거정비 BTL 사업,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어린이바다과학관 건립 등 다양한 성과들을 거뒀습니다.

또 임기 중 마무리하지 못한 대양산단 조성,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 목포-보성간 남해안 철도사업,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임성지구 택지개발 등은 현재 기초를 닦아둔 상태입니다.

▲ 지난 9년여 동안 목포시장에 재임하면서 변화시킨 정책이나 사업들은 무엇입니까?
= 첫 번째로 가장 의미가 깊은 사업은 목포대교(3,346억 원) 개통입니다. 제 임기 중 착공하고 임기 중 완공(2006년 11월~2012년 6월)된 사업으로 국내교량 건설기간 중 최단기간인 5년8개월 만에 완공됐습니다. 목포대교로 목포는 동북아 해양항만 물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 도심 속 허파기능을 하고 있는 철도폐선부지 웰빙공원 조성사업입니다. 연동광장에서 임성역까지 총 6.2km 구간에 녹색숲, 자전거도로, 운동공간, 야외음악당 등을 조성해 폐선부지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변신시켰습니다.

또 하당십자형 도시숲거리(3.4km, 56억 원), 옥암수변공원(13만㎡, 53억 원), 양을산 웰빙산림욕장(33억 원), 부흥산 둘레숲길 등 친환경녹색도시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세 번째, 남교동 트윈스타 31층 주상관 복합건물 건립(909억 원), 대성동 공동주택 재개발사업(2,253억 원, 1,400세대) 등 원도심의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네 번째, 국제적 규모의 목포국제축구센터(214,934㎡, 718억 원)를 건립했습니다. 축구센터는 최적의 훈련지로 평가받으며 각종 전국대회와 동·하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하여 31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2009년 8월 개장한 이후 2010~2013년까지 매년 흑자경영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전국 공공체육시설 중에서 정부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아 2012년도 최우수 공공체육시설상을 받았습니다.

다섯 번째, 목포의 명물인 세계최초·최대 규모의 춤추는 바다분수(130억 원)로 한국관광기네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평화의 섬’ 삼학도에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205억 원)과 어린이바다과학관(117억 원)을 개관함으로써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랜드마크를 확충했습니다.

여섯 번째, 조선산업 일변도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조선, 세라믹, 신재생에너지, 고기능성식품, 해양레저장비산업 등 5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직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세라믹산단(215억 원)을 조성 완료했고, 대양산단(2,909억 원)은 한창 조성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310억 원), 녹색에너지연구원(65억 원), 수산식품지원센터(222억 원) 등이 기업유치와 신기술 개발의 요람이 되어 관련 기업과 공장의 유치와 지원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일곱 번째, 하수관거정비 BTL 사업(1,488억 원)을 목포 역사상 처음 시도해 과거 수십년 동안 방치된 침수피해, 바다오염, 생활하수처리 등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습니다.

또 북항배수펌프장(167억 원), 하당배수펌프장(185억 원), 용당배수펌프장(167억 원)을 완공하였고 백련배수펌프장 신설(250억 원), 상동 초기우수처리시설 사업(156억 원) 착공 등으로 완벽한 하수처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삼학도복원화 사업, 전국 최초로 교육발전지원 5개년계획 시행,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 확정, 복지사각지대 해소 10대 시책, 서민생활안정 8대 시책, 목포시의료원 재활요양병동 신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거나 성과로 내세우고 싶은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입니까?
= 목포대교 개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 교량 중 최단기간으로 완공돼 무난하게 공사가 무난하게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매년 국비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정말 많았습니다.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를 해마다 수차례 방문해 조기 완공의 필요성을 설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목포대교는 목포가 동북아 해양항만 물류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회기반시설(SOC)입니다. 목포는 중국,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수출입의 국가적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등 육상 인프라를 신항으로 원활하게 연결시켜 물류비용을 감소시키는 전략적 해상다리가 꼭 필요했습니다.

목포대교가 개통에 따라 신항, 대불공단으로 진입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영산강하구둑 교통체증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유달산, 다도해 등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목포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 수도권 지인들이 목포를 방문했을 때 타 도시와 비교해 어떤 점들이 좋다고 하던가요?
= 목포시민들은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우리시의 변화된 모습을 쉽게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출향인사나 외지관광객을 만나면 도시가 몰라보게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특히 목포대교가 개통되고, 해안도로가 정비되면서 바다의 풍광이 더욱 아름다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재임 중 우리시가 녹색도시, 환경도시로 탈바꿈되도록 지저분했던 미관들을 정비하고, 철도 폐선부지에 웰빙공원 등을 조성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좋은 평가로 이어져 뿌듯합니다.

▲ 그러면 미진했던 정책이나 아쉬움이 남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 목포시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전략적 SOC 사업이 기필코 추진되어야 합니다.

① 중단된 목포-보성간 철도가 재착공되고 이것이 순천-진주-마산-부산 구간과 같이 복선 전철화되어 목포-부산간 남해안 고속철도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 구간은 2003년 12월에 착공했으나 2007년 4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현재 공정률이 5.7%에 그쳐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 중앙부처, 관련기관 등을 수차례 방문해 공사 재개의 필요성을 적극 알렸으나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목포-부산간 소요시간이 현재 7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되면서 영호남의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고, 남해안권의 경제 및 관광도 활성화될 것이다. 또 호남선과 경부선을 연계하는 한반도의 삼각 고속철도교통망이 완성됩니다.

② 서해안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목포-군산간 서해안철도도 건설되어야 합니다.

이 구간은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제1차 수정안에 추가 검토 대상 사업으로 반영되었으나 2010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제외됐습니다.

목포와 군산이 철도로 연결되면 호남권 서해안 지역의 물류기반이 확충됩니다. 또 인천-목포-부산-강릉 등 해안을 연결하는 전국 U자형 철도망이 구축됩니다. 목포-군산간 서해안철도가 2015년 고시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반드시 반영되어야 합니다.

③ 목포-제주간 해저고속철도는 목포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도약하는데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목포-해남-보길도-제주를 육상철도, 교량,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관광과 무역 등 대중국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21세기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우선의 국책사업 입니다.

▲ 추진했던 사업들 중 막대한 비용이 투여됐던 목포춤추는바다분수, 원도심트윈스타, 대양산단, 임성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봅니까?

= 행정은 기대했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또 행정은 이윤추구를 우선으로 하는 기업과 달리 복리증진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어떤 사업을 계획할 때는 경제 뿐 아니라 비경제적 영역의 다양한 측면들을 중장기적 관점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행정의 이런 특성 때문에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래서 충분한 논의와 설득을 거쳤습니다.

비용 대비 편익도 반발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은 비교적 정확히 수치화할 수 있는 반면 편익은 그렇지 못합니다. 편익에는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무형의 효과가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편익 발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온전히 수치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연구기관 등에서 무형의 편익을 수치화하지만 현재까지 완벽한 모델은 없다고 봅니다.

목포춤추는바다분수, 원도심트윈스타, 대양산단, 임성지구 택지개발 사업 등은 행정과 편익의 이런 특성 때문에 반발이 있으나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한 사업이기 때문에 향후에 반드시 기대했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 목포춤추는바다분수 같은 사업은 추진 중에 목포시의회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완공 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평화광장 상권을 비롯하여 원형토지 내 상권들도 살아나고 있는데 사업추진 단계에서 이러한 것들을 예상했는지?

= 옥암지구, 남악지구 개발로 인해 목포 소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평화광장 일대는 상권이 위축될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다분수가 반드시 방문해야할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바다분수를 찾은 유동인구가 인근 식당, 커피숍 등에서 소비하면서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바다분수가 평화광장 일대 상권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한 셈입니다.

바다분수는 설치 사업 추진 단계에서 이런 효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초·최대 규모로 설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 후임 시장에게 지속적 추진을 부탁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요?
= ①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남교동 트윈스타 건립, 목포 KTX 역세권 개발, 산정동 카톨릭 성지 조성사업, 대성지구 공동주택 재개발사업, 용해2지구 택지개발사업, 서산·온금지구재개발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목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4년간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미 추진 중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② 해양물류중심도시도 도약하기 위해 신항, 내항, 북항, 남항 등 4개항에 대한 항만개발도 중단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신항은 자동차·철재를 수출하는 동북아 거점물류항만, 내항은 해양레저시대를 대비한 여객 및 요트마리나 중심 거점항만, 북항은 다기능 수산전문항, 국립호남생물자원관이 건립되는 남항은 해양관광레저 전문항으로 특화 개발해 해양경제권의 헤게모니를 선점해야 합니다.

③ 마지막으로 신도심 개발을 위한 임성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옥암대학부지 활용입니다. 임성택지개발은 2017~2018년 사이 개통될 호남고속전철사업에 맞추어 2020년까지는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 약 6만평의 옥암지구 대학부지에 추가로 의과대학과 의료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메디컬콤플렉스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정리=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1호 2014년 6월 25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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