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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태<목포보훈지청장>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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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태<목포보훈지청장>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 호남타임즈
  • 승인 2014.07.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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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춘태 목포보훈지청장
가슴 아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지구촌 유일의 분단 국가이다. 1910년 일제에 강탈당한 주권을 되찾은 지 채 5년도 안 되어 같은 민족인 북한에 의해 3년이 넘는 기간에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전 국토가 폐허가 되어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다가오는 7월 27일은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우리나라는 보다 우세한 무력을 갖고 있던 북한의 기습 전쟁에 의해 전 국토가 공산화되고 마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우리 6.25참전유공자와 머나먼 이국의 UN참전용사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는 북한의 3대 세습이라는 공산주의 사회에 살지 않고,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어 마침내 폐허가 되어 버린 땅에서 전 세계가 경이롭게 보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우리는 지난 6월 나라사랑 호국보훈의 달 동안 많은 보훈기념행사를 통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전몰군경에 대한 추모와 6.25참전유공자, 상이군경 등 보훈가족에게 감사드리는 계기를 다시 한 번 만들기도 했다.

다가오는 7월 27일, 제61주년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에는 우리나라 6.25참전유공자와 UN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혁혁한 공헌에 대해 감사드리고, 전몰군경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반드시 우리 모두는 가져야 할 책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이 땅에 전쟁의 포화가 멈춘 지난 61년간 평화를 보장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계기에 UN참전 동맹국들의 무한한 지원과 협조가 있었음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지난 해 ‘유엔군 참전의 날’이라는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며 다가오는 7월 27일 국가발전과 성취의 상징인 서울 코엑스에서 우리나라 6.25참전유공자 및 UN군 참전용사와 후손, 역대 UN군 사령관, 국군과 주한미군 및 각계 대표 등 1,000명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거행한다.

지금이라도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 한 전후 세대들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불과 몇 km라는 휴전선을 경계로 상호 백만이 넘는 대군이 무시무시한 살상무기로 무장한 채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6.25참전유공자와 UN참전용사들의 자유와 평화 수호 정신,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한 채 눈물은 머금고, 아름다운 조국의 아들과 딸, 자유와 평화 수호자로 대가없는 희생을 했음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제안해 본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04호 2014년 7월 16일자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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