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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도서관, ‘현대일본의 역사인식’ 8월의 책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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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도서관, ‘현대일본의 역사인식’ 8월의 책으로 선정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4.08.0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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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의 역사관’, ‘스프링벅’, ‘바다 박사가 될래요!’ 등

▲ 일본의 양심이 보는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
전남도립도서관은 ‘8월의 책’으로 어린이 분야 ‘바다 박사가 될래요!(강대훈 지음)’, 청소년 분야 ‘스프링벅(배유안)’, 일반 분야 ‘현대일본의 역사인식’․‘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이상 나카츠카 아키라)’을 선정했다.

‘바다 박사가 될래요!’는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부에서는 바다라는 공간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밝히고 2부와 3부에서는 바다의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4부와 5부에서는 바다에 기대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바다가 왜 푸른색인지, 바닷물이 왜 짠지, 지구의 생물이 왜 육지가 아니라 바다에서 먼저 생겨났는지 등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아이들이 바다에 대해 알지 못한 것들, 잘못하고 있는 것들, 미처 몰랐던 재미있는 사실 등등 47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스프링벅’은 열여덟살 소년이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을 극복하고 연극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사랑하는 형을 잃은 슬픔과, 연극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희열이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스프링 벅’은 풀을 먹으려던 원래의 목적은 잊고 무작정 초원을 달리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곤 하는 아프리카 양의 이름이다.

스프링벅의 이야기는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꿈을 잃은 채 남보다 앞서는 데만 혈안이 된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동준은 스프링벅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연극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현대일본의 역사인식’와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은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쓰고, 전남도립도서관에서 기획 출간한 한․일 역사 관계 대표 저서다.

‘현대일본의 역사인식’에서 나카츠카 교수는 일본인이 조선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는 이유는 애초부터 스스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는 잘못이 없다는 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은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했기 때문’임을 논증하고 있다. 현대 일본인의 역사인식 의 근본적 수정을 요구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에서는 일본의 ‘국민작가’라고 불리는 시바 료타로의 대표적인 소설 ‘언덕위의 구름’에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을 묘사하면서도 전쟁터가 됐던 근대 조선에 대해서는 결국 글을 쓰지 않은 점에 주목, 그의 ‘조선관’과 ‘메이지 영광론’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비판했다.

/정소희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6호 2014년 8월 13일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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