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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투신자살 명소로 부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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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투신자살 명소로 부상 되나(?)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4.09.23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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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12번째 투신, 지역사회 이미지 실추 걱정

▲ 목포대교의 웅장한 모습
목포대교가 지난 2012년 6월 29일 개통한 이후 지금까지 12명이 투신, 투신자살 명소로 부상될 우려를 낳고 있다.

목포해경은 지난 18일(목) 오전 8시 32분 경 목포대교에서 A씨(24)가 택시에서 내려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받고 수색을 전개했다.

투신한 A씨는 택시를 타고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며 가던 중 목포대교에서 갑자기 문을 열고 나가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홍보실은 “투신 직전 통화했던 친구를 통해 A씨가 당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중이었으며, 택시기사가 목포대교에서는 내릴 수 없다고 해서 다시 돌려 목포로 오던 중 A씨가 문을 열고 뛰어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해경은 경비정과 순찰정 4대을 동원해 수색을 전개했으며, A씨의 시신은 4일째인 22일(월) 오전 7시 15분경 목포대교 남서쪽 1km 해상에서 발견됐다.

한편 목포대교는 개통 5일째 되던 그해 7월 초 B씨가 투신자살한데 이어 중순경 저녁 8시 55분 경 목포대교 중간쯤에서 자가용 차량을 정차하고 운전자 C씨가 사라졌다. C씨의 시신은 5일후 발견됐다.

지금까지 목포대교에서의 투신자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은 투신된 지 5일이 넘어서 발견되기도 했다.

목포시는 목포대교에서 잇따른 투신 사건이 발생하자, 관련 기관과의 대책 협의를 통해 목포대교에 우선 경비순찰 인력을 투입하고, CCTV를 보강설치했으며, 자살감시활동을 추진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마다 잊혀질 만 하면 투신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목포대교는 목포 앞바다를 학 두 마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형상화돼, 다도해와 어우러진 최고의 아름다운 교량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낙조와 야간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목포대교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정소희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11호 2014년 9월 24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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