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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은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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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은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5.01.2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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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 21일(수) 기자회견

▲ 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호남타임즈=정소희기자]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수) 목포시청에서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는 “케이블카 사업은 이미 30년 전부터 여러 차례 걸쳐 시민들의 반대에 의해 백지화된 것이다”며 “그런데도 박홍률 시장은 경제적 타당성, 환경파괴, 관광효과 등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조사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케이블카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한 듯 일방적으로 발표해 성급한 정책과정으로서 시정운영에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책위원회는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또다시 거론되어 지역 내 갈등이 커지지 않을까 깊이 우려하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박홍률 목포시장은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이미 30년 전에 시민들의 반대와 사업의 타당성 부족으로 중단되었던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목포시를 규탄하면서,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유령과도 같은 케이블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설치로 관광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였다. 하지만 케이블카 사업은 이미 30년 전부터 여러 차례 걸쳐 시민들의 반대에 의해 백지화된 것이다. 그런데도 박홍률 시장은 경제적 타당성, 환경파괴, 관광효과 등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조사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케이블카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한 듯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나중에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하였다. 이는 성급한 정책과정으로서 시정운영에 매우 우려된다.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설치 공사시기에는 환경파괴, 운행중에는 안전과 경제성의 문제, 혹 가동이 중단되면 흉물로 남게 되는 반환경적이고 비경제적인 사업이다.

상부, 하부 2개의 인공적인 콘크리트 정류장과 철탑,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미줄 같은 케이블선으로 인해 유달산과 고하도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심각한 훼손과 파괴를 가져올 것이불보듯 뻔하다. 정류장 건설을 위해서는 현장까지 자재운반과 건설 장비의 왕래를 위해 환경파괴가 불가피하고, 현장 소음으로 인해 유달산과 고하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동식물마저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해상을 지나는 케이블카는 염분으로 인해 부식이 빠를 수 있고 여러 부품으로 구성되어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이용객들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게 된다. 현재 해상케이블카 노선은 목포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의 해양교통환경과 항만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또한 심각한 문제이다.

2015년은 민선6기의 본격적인 시정을 펼치는 중요한 첫 해이다. 현재 목포시의 최대과제는 대양산단과 세라믹산단의 분양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전 지자체장의 독단적이고 일방통행식 불통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현 목포시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하는데, 지난 30년 동안의 논란거리를 불과 몇 개월 안에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안이한 발상이자, 전임 시장과 별 다를 바 없는 일방통행식 불통이 아닐 수 없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만 있으면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 관광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논리와 민자유치로 하기 때문에 목포시 예산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손해가 없을 것이라는 식의 단순한 사고에 매몰되지 말고, 목포의 관광개발을 위해 시급히 진행하고 정리해야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장기적인 전망과 계획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대책위원회는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또다시 거론되어 지역내 갈등이 커지지 않을까 깊이 우려하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 목포시는 유달산 고하도를 파괴하는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 목포시는 지역내 갈등을 야기하는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 목포시는 사업계획과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 목포시의회는 해상케이블카사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라

 

2015년 1월 21일
목포고하도해상케이블카저지대책위원회

<목포타임즈신문 제125호 2015년 1월 28일자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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