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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미술학과 김성민 학생, 유럽 여행기 ‘비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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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미술학과 김성민 학생, 유럽 여행기 ‘비상’ 출간
  • 고영 기자
  • 승인 2015.11.2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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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 극복한 9개월간 여정과 직접 그린 그림 첨부

▲ 유럽 여행기 ‘비상’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미술학과 김성민 학생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책 ‘비상’(북랩 출판사)을 출간했다.

‘비상’은 영국 곳곳을 비롯한 스코틀랜드 애딘버러, 프랑스 파리, 아일랜드 더블린, 이탈리아 베니스와 피렌체 그리고 그리스, 크로아티아, 스페인 일대를 9개월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한 책이다. 또한 여행지의 느낌이 바뀔 때 마다 글 중간 중간 저자가 그린 그림들을 배치한 것은 독자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비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주로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장애학생의 여행을 기록함으로써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들을 느리지만, 차별화된 시각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김성민 학생은 여행 중 장애인으로써 폭행을 당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여행했을 때 남들에 비해 걸음걸이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과자로 폭행당할 때는 아직까지 상당 부분 남아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곱지 못한 시선이 존재하며 그의 여행이 이러한 세상의 편견을 뒤집고자 시도했다는 점은 더 큰 감동으로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다.

또한 ‘비상’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시각에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끝없는 용기와 도전 의식을 보여준다.

‘비상’은 총 6개 파트로 이루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거대한 희망’이라는 부제 아래 ▲‘혼돈된 나로부터의 탈피’로서‘나는 누구일까’라는 자기 성찰에서 시작해 인간관계에 대한 고뇌가 담겨있는 part1 ▲‘완전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서 영국으로 건너가 쓴 part2 ▲ ‘과거로부터의 초대’로서 계속되는 영국 이야기와 프랑스 파리 그리고 아일랜드 더블린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는 part3 ▲ ‘오래된 기억속의 향수’로서 잠시 귀국해서 쓴 글과 혼자 다시 영국으로 먼 여정을 떠나면서 쓴 글을 모은 part4 ▲ ‘바람 부는 미래를 향해’로서 크루즈 여행기와 베니스 및 피렌체와 같은 이탈리아 도시들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는 part5 ▲ 마지막으로 ‘빛으로 하나 되는 이야기’로서 스페인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쓴 글과 그동안의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며 개최한 두 번의 전시회를 통해 느낀 점을 기록한 part6 까지 저자의 깊이 있는 상념과 성찰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성민 학생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그림 그리며 글쓰기를 너무 좋아했기에 독자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마음까지 읽어주길 바란다”며 “세상으로부터 나 자신이 하나의 당당한 사회적 인격체로 존중받게 되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민 학생은 책 출간과 함께 여행 동안 그린 그림들을 모아 목포대 후문 나무숲 카페에서 내년 3월 말까지 작은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미술작품 활동 또한 계속해서 펼쳐나가고 있다.

/고영기자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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