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의 고령인 진도군 綠樹契(이사장 이태욱) 회원들은 지난 15일(화) 진도군청을 방문,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에 특별하고 뜻있는 장학금 1,655만 원을 기탁했다.
녹수계는 당시 조도면을 제외한 진도군 6개 읍면 이장, 농협 조합장, 공무원 등 고향의 뜻있는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현대의 이스라엘을 태동시키는데 모태가 되었던 키푸츠 운동을 교훈 삼아 진도군 농촌부흥운동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이들은 지난 1965년 10월경 회원 135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갖고 그 당시 금액으로 한 달에 100원씩 회비를 적립, 2년 동안 40만 원을 모아 50년 뒤에 장학금으로 기탁을 합의했다.
이때 모금된 회원들의 장학금 40만 원과 50년 동안 이자 수입이 더해져 1,655만 원의 장학금으로 기탁된 것.
현재 회원 대부분이 사망하고 20여 명 가량 생존해 있으며, 50년 전 약속을 지키고 위해 직접 진도군청을 방문해 뜻 깊은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태욱 이사장(녹수계)은 “녹수계 회원들이 한분, 한분 고인이 되어 몇 분 남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뜻을 함께 모아 고향의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50년 전 청년 시절 135명이 고향 인재육성을 위해 함께 모은 뜻이 이제야 실현이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진도군 인재육성장학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에 맞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인재들이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둥이 되도록 뜻 깊게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인재육성장학금은 100억 원을 목표로 조성중이며, 현재 90억 원이 적립되어 있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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