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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종합 청렴도는“각종 선거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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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종합 청렴도는“각종 선거에 좌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12.1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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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 국회의원 선거 연도에 청렴도 추락~

국민권익위원회가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목포시 종합청렴도가 6.88점으로 전국 기초단체 ‘시’중에서 뒤에서 2번째를 차지했다. 다행히 전북 익산시가 6.85점을 받아 꼴찌는 면했다.

목포시 청렴도는 외부청렴도에서 지난해 보다 1.14점 낮은 6.75점을 받아 기초단체 ‘시’중에서 꼴찌를 했다. 그나마 기초단체 ‘군’을 추가하면 뒤에서 3번째로 다소 위안을 가진다. 군 단위로 목포에 이어 경남 고성군 6.66점, 경남 함양군이 6.60점으로 전국 기초단체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부청렴도는 목포시가 7.82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0.44점 상승했으며, 중간단계인 3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 결과 발표는 ‘박홍률 시정호’에 충격을 줬으며, 지역사회는 갖가지 비판을 쏟아냈다.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이번 목포시 청렴도가 대양산단 문제, 박홍률 시장 측근들의 각종 입찰 관여 등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올해 목포시 청렴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04년 측정 이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최근 12년 동안 목포시 종합 청렴도 분석을 한 결과, 정종득 시장이 보궐선거로 입성한 2005년 6.96점으로 최하위을 받은 데 이어 박홍률 시장이 올해 6.8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불명예를 안았다.

정종득 전임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청렴도 최하위와 최우수 단체로 점수를 받는 등 극과 극을 달렸다.

▲ 선거 때 유독히 낮아지는 청렴도

하지만 12년 동안 목포시 청렴도 추이를 분석해보면 이상하게도 ‘선거’가 있는 년도에 목포시 청렴도는 유독히 하락했다.

종합 청렴도가 낮게 나온 연도는 외부 청렴도가 특히 낮았다.
정종득 시장이 보궐선거로 입상한 2005년도는 6.9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2년도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시기에는 4등급을 기록했다. 지방선거가 있는 2014년도는 2013년 1등급을 유지 못하고 2등급으로 낮아졌다. 그리고 올해 5등급으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그러면 왜 선거 있는 시기에 외부청렴도가 유독히 낮게 측정되어 전반적인 종합 청렴도가 낮게 나왔을까?

외부 청렴도는 목포시가 발주하는 각종 계약과 관련된 당사자와 목포시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청렴도 측정이 이뤄진다.

그리고 청렴도가 낮게 기록된 지방선거가 있는 시기는 특이하게도 시장과 국회의원이 바꿔졌다.

새로운 시장과 국회의원이 들어섰으며, 이에 따라 이들을 지지하는 계약과 관련된 업체들도 변화가 있었다. 목포는 전통적인 민주당 일색으로 시장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의 입김을 거부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 청렴도 하락을 막으려면?

일단 목포시 청렴도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과 지역 업체, 정치권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줄서기에 나서는 일부 업체들이나 이를 강요하는 일부 후보들에 대해 철저한 감시도 중요하다.

또한 목포시가 수의계약 내역을 목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는 ‘~하더라’식의 근거 없는 비판보다는 보다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지적하는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청렴도, 목포시 지속적인 의지 필요

과거 12년간 청렴도 추이 그래프와 표를 보면, 종합 청렴도가 낮게 나온 연도 다음 해는 청렴도 점수가 급격이 올랐다.

목포시가 청렴도 최하위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고, 시민들과 함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 청렴도는 목포시의 지속적인 의지와 이에 따른 각종 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60호 2015년 12월 21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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