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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기자의 친절한 목포타임즈 <6> “각종 여론조사 결과, 차이는 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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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기자의 친절한 목포타임즈 <6> “각종 여론조사 결과, 차이는 왜 날까?”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2.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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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 설계 방식, 기관 의도 따라 차이 / 외부 정치상황, 응답자 진실 등 변수 좌우

최근 언론에 발표된 국회의원 여론조사를 보면 실시 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정치보다는 지역정치 즉 지역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는 1주일 사이에 10% 이상 지지도 등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조사방법론자들은 국내의 정치상황은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제대로 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국내의 정치변수가 다양하고 유권자들이나 응답자들이 제대로 된 응답보다는 왜곡된 응답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목포지역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A기관과 B기관이 구정 전에 1주일 정도 차이를 두고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유력후보들이 20%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당시 정치적 상황을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고 국민의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으며, 문제인의 새정치민주엽합이 당명을 버리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개명을 하는 시기입니다. 이어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등 중통합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다 보니 지역민심은 지금까지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줬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불만이 가중됐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 여론조사와 급변적인 정치상황에서 다소 안정적인 시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또 응답자 중 일부는 자신의 의사보다는 왜곡된 응답도 이뤄졌습니다. 실제 본사가 확인해보니 A씨의 경우, 최근 2번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ARS의 경우, 표본 추출이 어려운 20대로 응답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귀찮아서 아무것이나 누르고 응답했다는 것입니다.

또 최근 여론조사가 자주 전개되다 보니 전화를 받지 않고 끊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한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 면접원에 의한 여론조사도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는 역선택이 상당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후보 캠프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를 선택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실에 근접한 여론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치풍토가 바꿔져야 하며, 유권자 의식도 상승되어야 할 것입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65호 2016년 2월 17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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