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8일 여수해역에 이어 7월 8일 완도해역에서 2016년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전남 해역에서는 8월 5일부터 9월 26일까지 53일간 적조가 발생해 188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 들어 적조 피해 최소화 대책을 수립, 어류․전복 맞춤형 적조방제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적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 어민 등의 적조 방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1차 여수해역 모의훈련에는 전라남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여수시 등 유관기관과 여수지역 어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제장비는 선박 53척과 황토살포기 3대, 드론 3대가 동원됐다.
이날 훈련은 오전 10시 여수 주변 해역에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 농도가 ㎖당 100개체 이상 출현해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 먼저 드론과 기술 지도선을 활용해 적조를 예찰한 뒤 황토 살포 및 어선을 이용한 수류방제, 양식어류 가두리 시설 안전해역 이동조치, 적조 피해 발생 전 양식어류 방류훈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적조 예찰에 최초로 드론을 도입해 외해에서 유입되는 적조의 광역 예찰을 실시하고, 1단계로 외해 발생해역 초동 황토방제, 2단계 연안 유입 시 집중방제, 3단계 해상 가두리 주변 유입 시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 등 단계별로 현장감 있게 황토 살포 및 수류방제 훈련을 실시했다.
전라남도는 적조 방제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총 사업비 122억 원을 조기에 시군에 배정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가두리시설 현대화사업 53억 원, 전복우량종묘 보급사업 30억 원, 2015 적조피해복구사업 30억 원, 2016 적조방제사업 9억 원 등이다.
배택휴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조피해 최소화 대책 수립, 적조 대응 어업인 간담회 개최, 적조 방제 모의훈련 등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업인 스스로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반드시 시군에 입식 신고를 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과 적조 발생 시 자율방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강조했다.
올해 해수 온도는 6월 현재 섭씨 20~20.5도로 평년보다 1.0∼1.5도 높으며, 여름철 후반에는 라니뇨가 발달해 고수온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예년보다 빠른 7월 말 적조주의보가 발생해 고밀도의 적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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