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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기 소방장<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장마기간 안전,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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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기 소방장<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장마기간 안전, 건강관리”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07.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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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기 소방장
한여름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손님이다. 하지만 장마철은 다르다. 며칠씩 궂은비가 계속 되면 대기가 후텁지근하고 습해져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장마철 호우는 홍수 및 침수 등의 재해를 발생시켜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 침수, 감전, 낙뢰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홍수는 하천의 물이 범람하는 현상을 말한다. 시설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하천 지역이나 배수 시설 관리가 미흡한 도심에서 주로 발생한다. 장마 이전에 하천 주변 시설을 미리 점검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는 호우나 해일 등으로 건물, 도로, 지반이 물에 잠기는 상태를 의미한다. 높은 강우량뿐만 아니라 지형과도 관련성이 크다. 지대가 낮거나 배수시설을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 지역에 침수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지면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이뤄져 비를 흡수하지 못 하는 경우에는 저지대로 물을 흘려 보내 침수를 가속화 시킨다.

장마 전에 하수구 역류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축대나 담장 등에 균열이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해 보수를 서두르는 것도 좋다. 침수는 곧 감전 사고와 연결된다. 침수가 시작되면 분전함의 차단기를 즉시 내리도록 한다. 침수 시에는 간판, 맨홀뚜껑, 신호등, 가로등, 전신주 등 거리에 있는 전기 시설에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장마철 뇌우가 동반된 경우 낙뢰 사고도 주의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전기 플러그는 빼두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는 자동차, 파이프, 철조망 등 금속으로 된 물질로부터 멀리 떨어져 걷고, 가급적 나무 아래 서 있지 않도록 한다. 전기 관련 문제는 한국전력공사(123)나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에는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높아져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때문에 식중독과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병하기 쉬워진다. 식중독균 번식을 막으려면 음식물은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습한 실내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습도를 낮추려면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활용하거나 보일러를 잠깐씩 틀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마철 높은 습도는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는 날에는 혈압이 높아져 뇌출혈, 뇌경색 등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또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 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관절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기름진 음식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맛비로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날이 흐려서 부족해진 일조량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져 밤에 잠을 자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불면증은 우울감을 동반할 수 있으니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기 전에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는 등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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