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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도초중학교 폐지 반대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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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도초중학교 폐지 반대 집회 개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7.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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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면민, 65년 동안 인재육성의 꿈을 실천해온 도초중학교의 폐지 결사반대

▲ 도초중학교 폐지 반대 집회 개최
인재의 고향으로 불리우고 있는 도초면 출신 주민들이 7월 28일 학교통폐합 추진위원회 회의가 개최되는 신안교육지원청 정문앞에서 도초중학교를 폐지하고 비금거점 중학교로 통합하는 안건에 대하여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국가정책인데 도초면만 반대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도초면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 대표 고석만(76) 씨는 “현행 도초중학교는 1953년 4월 1일 도초면민이 기부한 염전과 전답을 재원으로 사립 도초고등공민학교로 개교했고, 1950년대 한국전쟁의 그 어려운 시절에도 국가나 외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오직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면민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모아 완전 자립형 중학교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명문으로 불러주었으며 오직 자녀교육만을 위해 천금의 재산을 기부한 도초중학교가 폐지되는 것은 도초면민의 꿈이 폐지되는 것과 같다”는 서글픔을 호소했다.

또한 신안교육지원청 통폐합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 도초면 출신 최종남(60세) 씨는 “1977년 1월 20일 당시 도초면민들은 도초중학교가 국립으로 변경되면 훨씬 더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9000평의 학교용지, 학교건물, 20만 평의 수익용 재산(염점 등 현 시가 80억 원 상당)을 도초중학교를 육성해달라는 조건으로 국가에 기부하였다”고 강조하면서, “도초면민들이 국가정책에 지역이기주의를 들어 무작정 반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만큼 도초중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통폐합안건을 부결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도초면민들은 신안교육지원청이 지난 2012년 10월 29일 도초중학교 운영위원회의 통폐합 찬성 의결을 기초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이 운영위원회 의결의 하자와 기부조건 위반을 이유로 무효를 확인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도초중학교 출신 재경·재목 도초면향우회와 도초면 주민 등 50여 명이 준법집회로 참여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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