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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아낌없이 펑펑 퍼주다 재정 파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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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아낌없이 펑펑 퍼주다 재정 파탄되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7.2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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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새 아파트 경로당에 TV, 냉장고, 밥솥, 청소기 등 각종 지원 / 목포유달예술타운 54억 원 투입 했지만 부실시공‘혈세 낭비’

가용예산이 부족한 목포시, 3천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목포시가 최근 신축된 새 아파트 경로당에까지 시민의 세금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유달산 인근 폐교를 구입, 예술인들을 위한 목포유달예술타운을 건립했지만 부실공사 투성인 관계로 2년 여 동안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총체적 부실 행정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올해 들어 신축아파트 1개소, 기존 임대아파트 1개소, 일반 주거지역 1개소 등 총 3개소의 경로당을 신축했다.

문제가 된 곳은 신축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경로당.

이 가운데 부자 아파트로 알려진 A 경로당과 임대아파트 B경로당 등 아파트 경로당에 목포시가 TV, 냉장고, 밥솥, 청소기까지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아파트 경로당은 지금까지 아파트 건설 회사 측에서 각종 필요한 물품을 기증했던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다.

산정동에 거주하는 C씨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신축 아파트를 비롯하여 아파트 지역 경로당은 아파트 회사가 개소를 할 때 지원해주는 물품이다”며, “목포시가 왜 시민의 세금을 마음대로 펑펑 쓰냐”며, 분개했다.

다른 B씨는 “목포시의원들이 이런 것 하나 제대로 견제와 감시를 못하고 있다”며, 시의원 무용론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는 “목포시경로당지원조례에 의거해, 조례에서 지원하는 물품을 지원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포시의원들은 ‘어르신 표’를 의식해 제대로 조례를 변경하거나 견제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목포유달예술타운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목포시가 문화예술 상시공연과 관광객 체험공간 조성 목적 등으로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유달예술타운이 부실공사 논란으로 입주가 되지 않고 2년째 빈 건물로 남아있어 혈세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유달예술타운은 지난 2013년 5월 폐교된 구 달성초등학교 부지에 국비 27억 원, 시비 27억 원 등 총 54억 여 원을 들여 전시실 다목적 공연장 휴계공간 야외공연장 주차장 등의 시설착공에 들어가 1년여 공사 끝에 2014년 6월 완공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준공 초부터 건물 일부에서 비가 새는 등 부실 논란이 불거져 관리 부서인 문화예술과에서 인수를 거부해 그동안 관리주체 없이 표류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2년이 지나도록 입주시키려는 노력도, 입주를 희망하는 예술단체 등도 없이 현재까지 비어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 건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과 옥상에는 ‘추락위험’, ‘난간에 기대지마시요’등 경고 팻말 수십 개가 곳곳에 붙어있다.

목포시는 그동안 미적거리다 최근 문제가 불거질 조짐이 보이자 부랴부랴 건물 일부 점검을 한 뒤 입주 공고를 냈으나 총 9개 방 가운데 예술단체 2곳에서 입주의사를 보이는데 그쳤다.

목포시의회도 부실공사에 대한 대책마련과 활용 방안 등을 여러 차례 시정촉구를 했지만 당초 공사를 했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목포시의회 안팎에서는 목포시가 추진하기만 하면 시공사가 부도가 난다며, 우스개스러운 말들이 풍문으로 돌고 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84호 2016년 7월 27일자 0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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