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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취업팀장<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희망찬 미소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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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취업팀장<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희망찬 미소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기를”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10.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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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어느 이른 아침에 취업희망서를 서둘러 내고 간 40대 중반의 제대군인이 있었다.
그분은 23년의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자녀들 뒷바라지를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는 노동을 임시로 하고 계셨다. 군 복무기간 동안 취득한 여러 자격증과 성실함, 넘치는 에너지 등이 큰 장점이었고, 때마침 그런 조건들을 원했던 A대학 시설관리직에 추천해드려 희망서를 제출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취업에 성공하였다. 취업한 곳이 우연찮게 본인의 모교였고, 주말에 자녀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제대군인 취업 얘기가 항상 어둡고 무거운 화두였기에, 직접 경험한 밝고 훈훈한 사례로 글의 서두를 시작해보았다. 물론 이런 사례는 이상적(理想的)인 만큼 극히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다.

올해 7월 21일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대군인 취업정책 세마나>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제대군인 19,155명 중 11,332명이 취업에 성공하여 취업률이 59.2%이고, 부사관 출신은 7,908명 중 4,052명만이 취업하여 취업률이 50.8%라고 한다. 90%를 상회하는 선진국의 제대군인 취업률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할수 있다. 당시 정연봉 육군참모 차장은 “국가를 위해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면서 “중앙정부 ․ 지방자치단체 ․ 민영기업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중앙정부의 노력이라면 국가보훈처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정책을 꼽을 수 있다. 그 결실 중 하나로 지난 9월 6일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 4건을 심의 의결하였으며.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년 중 1주간을 제대군인 주간으로 정하여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사회적 인식을 제고한다.
-장기복무 제대군인에 대하여 전역후의 기간이나 생활수준의 제한없이 취업지원을 실시하 도록 확대한다.
-공공기관, 지방공사 및 공단 등에 채용된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호봉 결정에 군 복무기간을 근무경력에 반영한다.
-제대군인 고용실적이 우수한 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인증제를 도입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은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겠지만 연간 6천여 명씩 배출되는 우리 제대군인에게도 가장 절실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59.2%에 불과한 제대군인 취업률이 단번에 선진국 수준까지는 무리라 하더라도 점차 개선되리라 믿는다.

민영기업체의 노력으로는 전남서부보훈지청 관내에 속한 B업체를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지난 8월 대전지방청에서 개최된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 행사에 초대되어 인증마크를 부여받은 이 업체는 제대군인 채용에 매우 적극적이다. 업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담당자의 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저 역시 제대군인 출신입니다. 제대군인은 몸에 박힌 인내와 근면함이 일반인들과는 다릅니다. 그들을 채용함으로써 제가 더 편하고 오히려 도움을 받습니다...”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홍보를 협조해주고, 정부의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간다면 제대군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민영기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 기대한다.

보훈처가 2012년에 처음 시작했던 〈제대군인주간 행사〉가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하였다.
10/17(월)~10/21(금)까지의 기간 동안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일자리 정책 포럼, 고용 우수기업 현판식 등 많은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청춘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일자리를 그 보답으로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글 서두에서 언급한 취업성공 사례처럼 제2의 인생을 희망찬 미소로 시작하는 제대군인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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