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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도의원 유급운동원 동원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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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도의원 유급운동원 동원 법정으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4.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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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캠프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 배종호 캠프 “고용한 박지원 사과해야” / 지역 정가 “배 후보 노이즈 마케팅 성공”

<목포타임즈 제20호 2012년 4월 9일자 3면>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대거 박지원 후보 유급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것을 놓고, 무소속 배종호 후보 측이 공세를 펼치면서 결국 법적 다툼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양 후보 선거캠프의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언론에 소외되고 있다.
무소속 배종호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후보를 향해 “박 후보의 일당 선
▲ 민주통합당 시·도의원들의 유급 선거운동원 등록을 놓고 박지원 후보 측과 무소속 배종호 후보 측이 공세를 펼치자 법적 다툼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거운동원으로 전락된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과 이를 고용한 박지원 후보가 시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배종호 후보는 “목포시 선관위 확인 결과 식비와 교통비 등을 합쳐 일당 4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선거운동원으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무급 선거운동을 한다는 변명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배 후보는 또 “자신들의 주장대로 무급 운동원이라면 처음부터 자원봉사자로 등록했어야 마땅하다”고 공세를 높였다.

박지원후보를 향해 배 후보는 “줄 세우기 선거를 주도하고 자신의 지역구를 내팽개친 채 전국을 유랑하지 말고 목포시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후보 측 배종범 목포시의회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배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후보자를 근거 없이 비방하고 있어 사법 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의장은 “이번 선거운동과 관련해 실비든 수당이든 어떤 명목으로든 한 푼도 받은 적이 없고 무급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선관위는 “유급 선거운동원인 선거사무원은 각 후보마다 74명까지 둘 수 있으며, 하루에 수당 3만 원과 교통비, 식비 각각 2만 원씩 총 7만 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에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의원 등이 선거사무원으로 등록 할 경우 수당을 제외한 교통비와 식비 등 하루 4만 원씩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선관위는 또 민주통합당 소속 목포시의원 중 A 의원을 제외하고 배종범 의장 등 15명, 구속된 이호균 도의장을 제외한 목포지역 도의원 3명 등 모두 18명이 박지원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확인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무급인 자원봉사자는 각 후보별로 수에 제한 없이 둘 수 있으며 선관위에 등록절차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정가는 배종호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을 단시간에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노이즈 마케팅에 박지원 후보 측이 말려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는 박지원, 윤소하, 정일용, 배종호 후보가 출마했으나, 박지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 선거 판도가 차분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배 후보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박 후보 측이 대응하면서 양자 간 대결로 펼쳐지는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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