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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 모든 조건 OK, 날씨기상 상황 변수 / 인양시점부터 목포신항에 대략 9일 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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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 모든 조건 OK, 날씨기상 상황 변수 / 인양시점부터 목포신항에 대략 9일 후 도착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03.2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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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철제부두에서 침몰 원인 및 미수습자 규명

▲ 진도 세월호 인향 현장, 세월호를 인양할 쌍둥이 재킹바지선 왼쪽이 반잠수 선박.
“이제는 아이들과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진도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의 하소연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금)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인양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 현장 상황과 인양 일정 등을 공개했다.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들은 기자들을 보자 “세월호 특별법에 인양과 수습에 관한 것이 빠져있다.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어른들 말을 잘 듣고 수장됐다”며, “대한민국 총체적 부실이 세월호에 담겨져 있어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가고 싶다”고 눈물로 하소연 했다.

▲ 세월호 인양 과정 설명. 해수부 관계자가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해수부가 이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공개한 것은 지난 15일(수)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원들의 현장 방문에 이은 것으로 기술적으로 인양작업 준비가 끝났고 인양을 위해 중국에서 반잠수 선박이 전날 사고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 점검 작업은 대부분 완료됐으며, 해저면에서 1∼2m 정도 인양해보는 시험단계를 먼저 거친 뒤 바로 인양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양과 관련된 변수는 날씨 등 기상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당초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작업 개시일 택일에 들어간 가운데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때(조금)가 20일이고, 그 다음 조금이 4월 4일인 것을 감안하면 물살이 가장 잦아드는 조금 다음날을 택할 계획이었다.

해수부는 19일 장비 점검 작업을 마치고 시험인양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로 보류했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상의 파고가 21일까지는 최대 1.7m에 이를 것으로 예보돼 인양 작업은 22일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양작업은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 풍속 10㎧ 이하인 때에만 진행된다.

▲ 쌍둥이 재킹바지선을 통해 인양된 세월호를 반잠수 선박으로 이동한다.
▲ 세월호 인양 준비 상황

세월호 사고 해역에는 중국에서 출발한 반잠수 선박이 16일 사고 현장 1.5㎞ 떨어진 곳에 도착해 인양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반잠수 선박은 사고 해역에서 목포 신항만까지 운반하는 선박이다.

현장은 쌍둥이 재킹바지선과 주변에 작업 지시선이 인양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세월호 인양 준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한 결과 66개 유압잭 및 와이어의 인장력, 중앙제어 장치의 센서들에 대한 테스트와 보완작업 등 사전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인양된 세월호를 목포까지 이송할 반잠수 선박
▲ 세월호 인양에서 목포까지는 어떻게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은 ‘쌍둥이 재킹바지선’을 이용해 수면 위 35m로 올려 반잠수 선박에 올리는데 3~4일이 걸리고, 반잠수선박에서 고정하고 출발 준비하는데 4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침몰지점에서 87㎞ 떨어진 목포신항에 도착 후 접안까지 걸리는 1일을 포함해 육상 올리는 작업이 5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세월호가 인양 목표지점인 목포신항까지 도달하기까지는 인양 작업 개시 후 최소 9일에서 최대 13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를 볼 때 4월 5일 인양이 시작될 경우에는 13일을 전후하여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 미수습자 및 사고원인 분석은?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에 철제부두에 고정되면 본격적으로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게 된다.

해수부는 위원회가 빨리 구성되면 사고현장에서 목포신항으로 오는 과정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목포신항 철제부두는 폐쇄된 공간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우며, 해수부의 승인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운영되며 국회와 희생자가족 대표가 위원을 선출· 임명하는 즉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과 희생자가족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세월호 선체조사와 함께 선체 인양 지도·점검, 미수습자 수습, 유류품 및 유실물 수습과정 점검, 선체 처리에 관한 의견 표명 등을 수행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위원회가 결정한 조사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이며, 4개월 이내의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 지역사회 반응은?

세월호 인양에 대한 지역사회 반응은 일단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목포시도 3월 20일(월) 시장 주제 간부회의를 통해 세월호 인양부터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영암 대불산단의 불황으로 목포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세월호로 인해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되지 않을 까 하는 고민이다.

또 4월이면 각종 축제가 개최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시기인데 제대로 진행할 지도 고민에 빠졌다. 목포시, 신안군, 영암군 등은 최대한 4월 중에 개최하는 축제에서 축하공연 등을 축소하고 관광객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조용하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3월 22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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